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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협회 간부의 '덤' 발언

  • 김태형
  • 2005-11-18 06:42:52

보건의료분야에서 투명거래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협회 고위 관계자가 의약품 할증행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보험의약품 거래과정에서 생기지 말아야할 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된 '설명회' 자리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했다.

당사자는 제약협회 신석우 전무. 신 전무는 지난 16일 150여명의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보험용의약품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 설명회’에서 한국의 의약품 유통문화를 강조했다.

이날 개회사에 나선 신 전무는 “우리나라 의약품 거래관행이 상당히 깨끗해 졌으며 시민사회단체들도 문제제기가 없다”고 자평했다.

신 전무는 그러나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의약품 거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이라는 나라는 다국적 인종이 섞여있어 합리적으로 다스려야 문제가 없다”고 미국 문화를 설명한 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민족 국가”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주장은 한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잘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신 전무는 그러나 “한국은 정으로 묶여 있다”면서 “떡을 열 개사면 하나씩 더 주고, 쌀을 팔때도 깍지않고 더 얹어주는 것이 한국의 상거래 문화”라고 말했다.

“미국의 잣대로 한국을 보면 안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미국의 통상압력에 직접적인 불쾌감도 드러냈다.

발언을 그대로 해석하면 의약품을 덤으로 끼워주는 것이 한국만이 갖고있는 '전통'이자 '한민족의 정'으로 들린다.

신 전문의 이런 발언은 다른 분야에서는 맞을 지 모르지만 의약품 분야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처방의약품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할인·할증은 실거래가제를 적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엄격하게 금지하는 부정행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약가조사에서는 주요 타켓이다.

따라서 '물건 10개를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상거래 문화'를 미국이 의약품 통상압력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우리나라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의약품 거래에서의 덤은 리베이트와 동격이다. 리베이트는 한국 제약산업의 뼈아픈 현실이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한국 고유의 '정문화'로 포장될 문제는 아니다.

정부가 의약품 거래분야를 척결해야 할 3대 부패의 하나로 정한 마당에 제약협회에서 실무 총책임자를 맡은 고위 관계자의 '덤 발언'은 실망스럽다.

특히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제약사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의약품 거래문화의 차이를 설명하려 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잘못된 예를 들어 어리둥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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