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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예순 넘었지만, 조나단 같은 꿈 있어요"

  • 최봉선
  • 2005-11-09 06:37:23
  • 민이홍 회장(두배약품)

"나이 쉰(50)이 넘어 마라톤을 시작한다는게 쉽지 않았으나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에 새벽 5시에 일어나 무작성 뛰다보니 42.195km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서울소재 두배약품 민이홍 회장(64)이 마라톤은 시작한 것은 11년전인 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담동으로 이사한 이후 강변의 경치가 좋아 산책을 나가면서 누군가에게 조깅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빠져들어 하루에 13~15Km씩 연습하면서 5, 10, 20, 30 km 등 단축마라톤에 도전했고, 6년만인 2000년에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춘천마라톤을 시작으로, 2001년에 중앙일보 마라톤, 2003년에는 동아일보 마라톤 등에 출전하여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민 회장의 최고기록은 4시간9분. 그는 그러나 당초 목표했던 4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나이들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기도 했지만, '나를 이기지 못하고 어떻게 사업을 하겠는가' 라는 각오를 하게됐고, 언젠가부터는 뛰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아마도 마라톤은 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동 트기전 강변을 뛰면서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을 종종 생각합니다. 먹이만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일반 갈매기와는 다른 세계를 추구하는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진 갈매기. 그런 갈매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그렇게 뛰기를 좋아했던 그는 어느날인가 기원에 갔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의사의 진단은 과로였고, 아침조깅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아야 했다. 그래서 지금은 운동량을 반으로 줄여 일주일에 1~2번씩 5~8Km 정도만을 뛰고 있다. 아직도 4시간 레이스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란다.

민이홍 회장은 67년에 지금은 없어진 용원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도매업에 뛰어들었고, 72년 남북약품을 창업했으나 80년에 남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한번의 큰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후 지금의 두배약품을 96년에 창업하면서 지난해 445억원의 매출과 올해 55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연건평 640평 규모의 4층 건물을 구입해 오는 12일 이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63명의 직원과 함께 제2의 창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 높이,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날기 위해 노력하는 조나단 리빙스턴의 꿈을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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