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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쇼핑몰 사장에 바이올린 연주까지"

  • 강신국
  • 2005-09-16 06:28:35
  • 이지현 약사(군포 건강약국)

"약국경영과 건강식품 쇼핑몰 운영, 연주회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어요."

추석 대목에 들떠있는 산본 신도시 상업지구에서 약국 폐문을 앞둔 저녁시간 이지현 약사(29·건강약국)는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았다.

개국 3년차, 이제 막 초보약사 딱지를 땐 이 약사가 운영하는 경기 군포시 건강약국은 의원 6곳, 약국 4곳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대형 상가에 위치해 있다.

이 약사는 친절한 상담·복약지도와 호감가는(?) 외모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상가에서 단골환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 약사는 자세하고 친절한 상담으로 환자를 상대한다. 그래서 약국환자들도 지명구매보다는 상담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복약지도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같은 점이 약국 4곳이 밀집해 있는 전쟁터(?)에서 단골환자를 확보하게 된 이유다.

이 약사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직접 관리 운영하는 건강식품 인터넷 쇼핑몰에 푹 빠져있다.

"사이트 이름은 이것저것 조합을 해보다 데일리팜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비타민제품이 중심이니까 데일리00로 명명했죠."(정확한 쇼핑몰 이름은 사이트가 활성화되면 공개하겠다고...)

개인 쇼핑몰은 철저하게 상담 위주로 운영된다. 고객이 사이트에 접속, 질문을 하면 이 약사가 직접 제품추천과 건강 상담을 해준다.

이 약사는 사이트를 통해 약 300여개의 건강식품을 취급한다. 하지만 사이트 개설당시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전을 했다고.

"서울 보다는 시골, 지방분들의 문의가 많아요. 그래서 공부를 더 하게 되고 영양에 관련된 책들도 많이 보죠."

이 약사는 오는 11월이면 연주회에도 참가한다. 이 약사는 바이올린 리스트다. 음대 진학을 원하는 부모님의 생각에 초등학교 때부터 연주를 배웠다는 이 약사는 결국 약대에 진학했지만 바이올린 연주 감각은 아직 죽지않았다고 한다.

현재 이 약사는 병원장, 개원의 등 의사들과 약사 등 일반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 아마추어 페스티벌 앙상블(KAFE·www.kafe.org)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KAFE에는 대학원 석사과정 당시 가입했어요. 11월에 영산아트홀에서 연주회가 열립니다. 단원 모두 아마추어지만 준프로에 가까운 실력들이죠. 저도 오디션을 보고 가입했으니까요."

한편 이 약사는 정부의 승소로 일단락 된 길고 지루했던 한약조제자격시험 소송에도 참여한 서울대 96학번이다. 학부시절 여름방학 특강을 통해 한약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고 한다.

학업정진이냐 약국운영이냐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는 이 약사는 이제 단골환자도 여럿 확보한 어엿한 지역 주민의 건강지킴이와 쇼핑몰 운영자가 됐다. 여기에 음악인으로서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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