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후 약사역할 못찾아...정체성 위기”
- 최은택
- 2005-05-30 0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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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희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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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52) 교수는 의약분업으로 처방권 일원화와 약사의 ‘1차의료’(Primary Care) 기능의 상실, 결과적으로 처방전을 얻기 위한 약사의 의사에 대한 종속현상 등이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그러나 “약사는 ‘준의사적’ 지위를 누려왔던 기존의 역할에서 ‘1차의료’ 기능을 잃어버렸지만, 분업이후 복약지도, 의사의 처방과 약물상호작용·약력감시 등 새로 부여된 역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정체성의 위기 또는 과도기적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복약지도는 약사의 지위와 위신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사안임이 분명하지만, 실체적 내용이 불분명해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감시·규제에서 벗어났고, 이 때문에 약사들도 관심을 갖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약사가 ‘약의 전문가’라면 약에 대한 전문지식을 근간으로 국가와 의사로부터 자율성을 획득하고, 환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복약지도는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텍스트, 즉 ‘전문가적 규범’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약지도 프로토콜 절실...환자 요구 따라 적용
조 교수는 이를 위해 “약사회 차원에서 복약지도의 기본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또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변형,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동시에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오늘날에 맞는 복약지도는 전문가로서 약사가 환자의 우의에 서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약에 대해 설명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으로 확장,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던니즘시대에는 ‘무지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약사(전문가)가 권위적 목소리를 내면서 복종을 강요할 수 있었지만, 포스트모던시대에는 ‘성찰적’(똑똑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
‘셀프 메디케이션’과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실익보다 혼란이 큰 쟁점이라며, 당장에는 약사들의 규범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몇년 후에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또 다른 의미의 의약분업 같은 커다란 이슈로 떠 오를 수 있다”면서 “약사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규범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향후 ‘셀프 메디케이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허갱신제도와 관련해서는 “종신형 면허제도는 세계에서 예를 찾아보기가 힘든 것으로, 약사 뿐 아니라 전체 의료인에게 면허갱신제는 모두 해당되는 쟁점”이라며 “처음에는 부담이 크겠지만, 일단 규범화시키면 사회적으로 직역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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