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5-25 14:07:18 기준
  • 특허청 채용
  • 펠프스
  • 동구바이오제약
  • 약가인하
  • 약사법
  • 약가 유동
  • 창고형
  • 한미
  • 한약사
  • 동화약품
팜스타트

적자약국 느는데 분양가 6천만원은

  • 데일리팜
  • 2005-05-23 08:08:40

3~4년째 적자지속으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이른바 ‘자포자기형’ 약국들이 늘어남에도 최근 강남의 한 상가에는 평당 무려 6천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약국자리가 나와 개국가를 놀라게 하고 있다. 적이 딴 세상 일 같이 느껴지는 많이 약사들의 가슴을 짓누르는 소식이다.

평당 3~4천만원은 그래도 약사들에게 고개를 갸우뚱거릴 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5천만원을 넘어 6천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약사들에게는 한마디로 요지경이라고 느끼게 하고 있다. 이해를 못하겠다는 뒤숭숭한 분위기에다가 약사들의 가슴에 응어리를 패이게 한다.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약사사회의 단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을 방치할 수 없는 이유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꼭 있어야 할 동네약국들이 하나둘 사라지게 하는데 있다. '극빈층 약국'들이 많아지고 있는 사태를 시장상황이라고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말이다.

급여비만 해도 개국가는 빈부의 격차를 드러냈다. 올 1/4분기 약국급여비가 지역에 따라 최고 363만원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보험공단의 급여비 지급현황에서 드러났다. 개국가는 이렇듯 지나친 수입과 매출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약사간 이질감과 괴리감이 커지고 깊어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약국급여비가 오히려 적은 것은 약국 수가 많은데 그 원인이 있겠지만 동네약국의 비중이 큰 배경을 지나치면 안 된다. 동네약국들이 급여비에서 소외를 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수입에서는 황당할 정도의 차이로 인해 박탈감과 자괴감에 빠졌다.

약사사회는 개국가의 심각한 빈부격차를 위기상황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약국이 갖고 있는 공공성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보면 약국도 일종의 소매업이기에 어느정도 경제적 부를 추구할 권리가 있고 그것을 현실적으로 강제 제한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부의 강제요양기관지정제나 수가통제 하에서는 공공성이 결코 등한시 될 수 없는 부분 또한 있다.

강남 최고의 아파트나 주상복합 주택도 평당 3천만원 안팎인 마당에 그 두 배를 호가하는 약국자리는 약국의 공공성과 약사직능의 통일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봐야 한다. 10평짜리 약국을 하는데 분양가만 6억원이 들어간다면 제대로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30평 기준에 분양가만 18억원이 투입된다.

그럼에도 상가를 분양받으려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고 하니 그동안 큰 돈을 번 부자약사들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수요자가 많은 이런 상황은 약국자리의 분양가 내지 임대료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이다.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을 호가할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은가.

약국자리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때다. 주택이 아닌 개별 상가건물의 문제이기에 정부가 나서서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약사사회 내부에서 자율규약을 통해 일정 분양가 이상은 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약사간 분열감을 심화시키고 약사에게도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상황이 확대돼서는 안 된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