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원' 서비스 단골환자 는다
- 정시욱
- 2004-11-05 0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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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약국 인테리어 성공사례 취재를 위해 서울 모 지역 약국을 들렀다.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환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이 첫 인상부터 깔끔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미지도 잠시. 이곳저곳 둘러보다 우연히 드링크 쓰레기통을 보는 순간 겉과 속이 다른 약국의 모습을 보게됐다.
박카스나 비타민 드링크 빈병이 대부분이었던 약국들과는 달리 청심원 변방액 병들이 가득했다.
아니나 다를까, 처방약을 기다리는 환자들 손에는 예외없이 청심원 드링크가 들려있었다.
약사에게 물었다. "청심원 매출이 장난이 아니겠습니다?". 상기된 약사는 "서비스 드링크에요. 청심원 주는 것 보고 찾는 단골환자들도 많습니다"란다.
"옆에 약국들도 대부분 환자 확보를 위해 아로나민이나 우루사, 드링크를 같이 주는 상황에서 우리 약국만 안주고 베겨나질 못합니다"라며 멋모르는 기자를 꾸짖는다.
조제 대기시간동안 환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 드링크가 이제는 엄연한 약국 경쟁력을 위한 무기가 돼버렸다.
약국들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CEO의 역량을 쌓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일반약을 제공하는 불법까지 동원하며 약국의 살 길을 모색하는 약국가의 풍토가 아쉽기만 하다.
아울러 우리 약국만 안하면 뒤쳐진다는 경쟁에 의한 구도가 뿌리박혀, 타 약사들까지 불법을 키우게 만드는 상황은 분명 고쳐져야 할 과제가 아닌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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