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지속성장 아직은 '장미빛'
- 최봉선
- 2004-07-01 06: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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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와 경제연구소 등이 제약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제품의 발빠른 출시와 정부가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저렴한 제네릭 처방을 유도한다거나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의 질(QOL) 제품과 고지혈증, 고혈압, 우울증치료제 등 소위 선진국 약효군별 제품의 매출 신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일선 영업현장의 목소리는 이와는 상당히 다르다. 나름대로 제품력을 갖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번 2/4분기 매출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 제약사 영업 담당자는 "오늘 당장 분기마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석은 먼 얘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모다국적 제약사 영업이사는 "그래도 타산업에 비해 불황의 여파를 덜받는다는 제약산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내 전반의 내수부진이 돌아서지 않는 이상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부 제약사라고 표현해야 겠지만, 적지 않은 회사들이 이달에도 어김없이 거래선에 과다한 밀어넣기 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6월은 부가세 마감이라는 점에서 이를 수용하려는 거래선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게 일선 영업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모다국적 제약사는 5월말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도매업체에 50억원 규모를 구입할 것으로 요구했고, 그외 도매에는 외형에 따라 5억원 전후의 밀어넣기 영업을 시도했다.
하나의 사례로 들었으나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사 역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올린 매출은 장부상의 허수에 지나지 않는다. 시장은 한정되어 있고, 내수경기는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분석은 일선 영업직원들의 느낌으로는 '장미빛'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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