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가 아닌 의사가 되고 싶은 소망
- 데일리팜
- 2002-06-15 16:21:45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장성구 교수(경희의료원)
- AD
-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 지금 확인하기 >

이것은 다른 의미로 옛날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살면서 주어진 나의 일, 즉 대학에서 환자를 열심히 보고, 강의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새로운 학문에 뒤질세라 저널을 부지런히 뒤적이고, 전공의들의 학문적 수련에 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연구를 위해 실험실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요즈음도 어떤 사람들은 대학 교수의 가장 이상적인 생활태도를 위에서 열거한 그런 내용으로 규정짓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과연 이런 생활이 이상적인 태도인가?하는 의구심이 자꾸 생겨난다.
아니 그게 아니라 의구심이 자꾸 생겨나는 버릇이 생겼다. 이것은 나의 어떤 초조함이나 강압적인 현실에 대한 강렬한 저항감을 스스로 느끼면서부터 유발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나라 의료 현장에 있는 모든 의사들의 공통된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의사로서의 다양한 길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정도의 길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만든 것이다.
과거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사의 모습은 조용히 자기 일에 열중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모자랄 정도로 순진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워서 동사무소 직원이 대화하기에 가장 답답한 두 직종인 학교 선생님과 의사 중의 하나에 속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일각으로부터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적 불합리에 순응하며 소시민적으로 살아가는 집단으로 매도당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의사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두모두 투사가 됐다. 2000년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달구어진 모습은 맹렬투사 그대로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그렇게도 많은 의사들을 그렇게도 강인한 투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의사의 길을 가야하는 것인지, 투사의 길을 가야 하는지 선택해야만 되는 운명의 기로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 누가,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투사의 길로 인도했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
그것은 이 사회의 일부 편향된 급진주의자들이 강압적이고 강요된 사회 정의의 잣대로 의사들의 순진한 자존심을 난도질함으로 시작된 것이다.
합리적인 변론이 통하지 않는 인민재판식 몰매주기와 망신주기를 통하여 새로운 사회 정의의 깃발 아래 역사적 정의를 부정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은 희생양이 된 것이다.
좀더 불행한 일은 이러한 일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분명한 나의 희망은 투사가 아닌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평화로우며 상식과 논리와 인의가 넘치는 사회가 올 것을 기원한다. 의사들이 이 시대에 진정한 식자라면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비대면진료 힘 실은 이 대통령…'플랫폼 규제법' 처리도 탄력
- 2한약사 약국, 생명사랑 현판 철거…약사회 건기식 회수
- 3대체약 없는 릭시아나 품절, 처방 변경·환자 뺑뺑이로
- 4"기등재 약가인하 의견 분분한데"…8월 공고 카운트다운
- 5"정부가 안전성 스스로 뒤집어"...편의점약 확대 철회 촉구
- 6"안전하게 많이 뺀다"…유한 자회사의 고용량 비만 임상 승부수
- 74621억 수익, 1400억 투자…녹십자의 차세대 먹거리 퍼즐
- 8계약금에 기술료까지…유한·한미·녹십자 돈 되는 R&D 입증
- 9'젬퍼리', 대장암서도 가능성…면역항암제 임상 진전
- 10경기도약, 편의점약 비상대책기구 가동…전국궐기대회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