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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드링크 무상제공 안돼요" 대학생들 앞장

  • 정웅종
  • 2006-01-23 06:40:37
  • 부산시약, 1500여곳 일제점검...일부약국 문전박대

약대생들이 약국의 드링크근절 포스터 부착과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현장르뽀|부산시 드링크 근절 약대생 단속

20일 오전 9시. 부산시 초량동 부산시약 사무실에 젊은 학생들이 속속 들어왔다. 앳된 여학생도 일부 섞인 이들 학생들은 지난 17일부터 약국을 돌며 드링크무상제공 단속을 벌이는 약대생들.9시 30분쯤 약대생 12명이 모두 모였다. 오늘은 사상구 지역을 돌며 드링크무상제공 금지 팜플렛 부착여부와 약사도덕성 회복 캠페인 설문지를 돌릴 예정이다.부산시약 관계자는 "처음에 우려했던 약국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대체로 약국들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앞서 점검에 나선 수영구, 동구, 중구, 금정구 등 4개구의 경우 포스터 부착률이 70~80%대.부산시약은 약국에 발송한 드링크무상제공 근절 포스터 부착여부를 파악해 부착하지 않은 약국을 선별, 2차 단속을 나갈 예정이다. 또 설문지 작성을 거부한 약국 명단도 작성하고 있다.

오전 10시 약대생들이 본격적인 점검활동에 돌입했다. 03학번에서 00학번까지 이루어진 이들 학생들은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각 할당 지역으로 출발했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각각 4명씩 3개조로 편성됐다. 이중 사상구 주례지역을 맡은 학생들을 뒤?아 동행취재를 시작했다.

한 학생은 "첫날에는 20여곳을 돌았는데 갈수록 점검 약국들 돌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약국간 거리가 떨어진 지역과 밀집지역간 차이 때문이라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어떻게 지원했냐는 질문에 "약대 사무실에서 공고가 붙어 주변 친구들과 함께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답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았다.

오전 10시 30분. 주례지역 새벽시장에 도착했다. 오늘 첫 점검을 나가는 약국은 시장에 위치한 대형약국. 학생들이 잠시 주춤하더니 약국에 들어가 포스터 부착여부를 점검했다.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 포스터 부착하셨어요?" 약대생의 질문에 해당 약사가 부착지점을 가리켰다. 학생들은 약사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도덕성 회복 설문지를 보여주고 작성을 부탁했다.

약사는 "추운데 후배들이 수고들 한다"며 드링크를 꺼내 학생들에게 건넸다. "이게 마지막 드링크가 된다"는 약사말에 학생들이 까르르 웃었다. 한 학생은 드링크 냉장고에 드링크금지 포스터 한장을 더 붙였다.

강미영 양(가명. 03학번)은 "이렇게 협조적인 약국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문전박대 한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바쁘니까 나중에 오라는 약국은 그래도 신사적이라고. 부착을 거부하거나 아예 약국출입을 막는 약국장도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아직 드링크근절이 요원하다는 반증이다. 주대식 군(가명. 00학번)은 "옆 약국이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약국이 많아 약사들끼리의 불신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포스터만 붙여서는 안된다"며 "변화를 꾀하는 노력들이 같이 따라줘야 할 것 같다"고 나름의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두번째 약국을 방문해 좀전처럼 포스터 부착여부와 설문지를 돌리며 점검활동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오후 1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각 동별로 4~5곳씩을 나눠 서로 헤어졌다.

"저도 약국을 하면 드링크를 줄 것 같아요"라는 한 학생의 말이 좀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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