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환자수 늘었지만 수익개선은 저조"
- 최은택
- 2005-12-12 06: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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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심사통계지표분석...약국수 동반증가 가장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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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진단=약국 수입추이 분석과 전망|
분업이후 약국의 수입 축은 보험급여 수입으로 확연하게 기울어지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수와 처방일수가 약국의 수입을 결정짓는 중요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익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약국의 수익 증가폭은 제자리걸음을 겨우 모면한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의 약국의 수익 변동추이를 점검하고 앞으로 변화될 환경에 대해 짚어봤다.

같은 기간 약국당 월평균 진료비 청구액은 519만원(22.4%)나 늘어났지만, 조제& 183;행위료는 70만원(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제수가가 인상되고 환자수도 증가했지만, 약국 1곳당 수입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갈수록 보험급여 의존율이 높아가고 있는 약국 입장에서는 불안한 추이가 아닐 수 없다.
약국당 월평균 조제료 수입 연평균 3.2% 증가
11일 데일리팜이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약국 1곳이 청구한 월평균 급여비는 2003년 2,310만원에서 2004년 2,584만원, 2005년 2,819만원으로 3년 동안 519만원(22.4%)이 늘어났다.
심평원의 심사과정에서 삭감분을 제외하더라도 20%가 넘게 성장한 것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약국 방문일당 진료비도 2003년 1만4,415원에서 2004년 1만5,870원, 2005년 1만7,568원으로 3,153원(21.8%)나 증가했다.
그러나 약국의 순수입에 해당하는 조제행위료는 2003년 718원, 2004년 762원, 2005년 788만원으로 같은 기간 70만원(9.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평균 3.2% 가량 늘어난 셈.
이 같이 급여비와 행위조제료의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약국 급여비 청구액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약국 급여비 청구액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68.91%에서 2004년 70.51%, 2005년 72.13%로 3.22%가 증가했다.
전체 보험급여비 중 약국 비중이 커지고 약국당 급여비 지급액이 늘어나도 약국의 실수입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
약국의 수익증가폭이 이 같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개국약국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국 약국 수는 96년 2만477곳까지 늘어났다가 분업직후인 2001년 1만8,354곳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2002년부터 다시 반등해 지난 9월 현재 2만223곳으로 만2년 만에 1,047곳이 늘어났다.
카이스트 김성희 교수는 심평원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회귀분석 결과, 약국은 2만개를 정점으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의원수가 2만5,000곳을 넘어섰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약국 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약국을 찾은 환자수는 2003년 3분기까지 2억7,709만6,290만 명에서 2004년 2억8,748만2,870만 명, 2005년 2억9,376만5,627명으로 2년간 1,666만9,337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약국당 환자 수는 일평균 48명으로 정체상태에 있다.
이는 약국당 조제수익이 수가인상과 방문일당 진료비 상승에도 불구, 3%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국가는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과 약국 경영수지 타계를 위해 일반약 활성화,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 등을 꾀했지만 실제 경영을 쇄신한 사례는 드문 것도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띠는 지표는 저출산& 183;고령화라는 사회변화에 따라 어린이 환자가 눈에 띠게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환자들은 주요 고객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약국 건보수입은 만성질환자나 노인환자에 대한 철저한 복약지도를 통해 단골고객을 다수 확보하는 것이 수입과 직결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실제 9세미만의 어린이 환자와 65세 이상의 노인환자의 증감추이를 보면, 올해 3분기(9월)까지 병의원을 찾은 9세미만 어린이 환자 수는 1,47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04만명보다 129만명(8.05%)가 감소했다.

반면 약국을 다녀간 노인환자 수는 5,07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8만명(11.62%)이 늘어났다. 노인환자 비율도 1년새 15.8%에서 17.2%로 1.4% 증가했다.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환자였던 셈이다.
이 같이 건강보험심사지표가 보여주는 분석수치는 약국을 찾는 환자수와 건보수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약국수와 약품비 비중이 마찬가지로 증가해 실제 약국당 순수입은 물가상승률이나 이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올해의 경우 3.5%의 수가인상으로 예년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에서의 수익증가가 예상되나 크게 개선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내과, 정형외과 등 노인들이 주로 많이 찾는 의원 주변의 약국의 환자수가 소아과, 이비인후과 주변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노인환자 위주의 의료서비스 행태는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약국의 환자 대응형태도 노인환자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패턴이 변화될 전망이며, 이는 이미 상당부분 진척된 현상이기도 하다.

더불어 주목해야 할 점은 보험수가 결정구조의 변화부분이다. 건강보험공단과 의약5단체는 올해 최초로 수가 자율계약을 이뤄내면서 종별계약에 가까운 '특성별' 계약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앞으로 '특성별'이라는 용어의 의미와 계약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지만, 결국 수년 내에 단체계약이 아닌 약국의 단일계약 형태로 계약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잘 알려진 대로 가입자단체들은 약국이 그동안 단체계약을 통해 높은 수가(환산지수)를 챙겼다는 의혹의 시선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원가분석과정에서 약국의 비용과 수입, 적정한 보상을 두고 마찰이 불가피하다.
또한 가입자단체는 물론이고 의협이나 병협 등 다른 단체와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도 감내해야 한다.
건보공단은 될 수록 정해진 급여비 범위 내에서 '파이'를 분배해 주는 방식으로, 다시 말해 전체 총액내에서 각 요양기관별 비율을 따져 인상폭을 결정하려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앞서도 밝혔듯이 약국의 수입구조가 보험급여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한 보상(수가)를 얻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 철저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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