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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투찰자제...서울대입찰 장기화 조짐

  • 최은택
  • 2005-02-23 11:51:00
  • "전년보다 가격높여 투찰" 업체간 공감대 형성

내달 3일 유찰그룹 재입찰

서울대병원의 연간 소요의약품 입찰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도매업체들이 전년도 낙찰가가 너무 낮아 가격을 높여 투찰하려는 반면, 병원측은 예가를 더 낮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입찰 참가업체들은 전년도 수준에서 낙찰가가 형성돼도 사실상 남는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투찰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1일 실시된 입찰결과, 오랄제제 등 6개 그룹만 낙찰됐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그룹들이 유찰돼 입찰 참가업체의 '팔면 팔 수록 손해'라는 공감대와 투찰자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따라서 이지메디컴측이 유찰된 그룹을 내달 2일 재입찰할 계획이지만 입찰 업체들이 무리수를 두지 않는 이상 무더기 유찰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해 온 한 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을 낙찰시켜 매출은 늘어났지만, 이익보다는 손실이 더 컸다"면서 "전년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투찰키로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일단은 재입찰의 경우 대부분 유찰될 가능성이 높고, 3차 입찰에서 예가가 어느 정도로 조정될 지가 이번 입찰성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공립병원의 경우 전년도 의약품 구매액 기준으로 예산이 책정돼 작년수준보다 예가가 높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 업체 사장은 이와 관련 "납품도매가 이지메디컴에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마당에 예가를 계속해서 인하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전년도 낙찰업체의 서울대병원에 대한 납품계약은 이달부로 종결된다.

병원측은 입찰이 원활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한달분의 의약품을 미리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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