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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바도 가세…인천 송도 최고 바이오클러스터 '우뚝'

  • 김진구
  • 2023-06-21 12:02:19
  •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시와 MOU…"2030년까지 36만 리터 생산시설 구축"
  • 삼바·셀트리온·SK바사 등 시가총액 합산 100조원 바이오기업들 한 자리에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선택했다. 인천 송도가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시 등과 MOU…"2030년까지 메가플랜트 3개 구축"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인천광역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간 MOU를 지난 20일 체결했다. 올해 안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플랜트를 착공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다.

(왼쪽부터)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20일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6만 리터 규모의 메가플랜트 3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메가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를 조성할 예정이다. 바이오벤처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러한 중장기 계획에 적합한 메가플랜트의 거점으로 인천 송도를 낙점하고 올해 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 메가 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롯데지주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조속한 토지 매매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최고의 입지를 선정해 최고의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메가플랜트의 거점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낙점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삼바, 4공장 완전가동으로 CDMO 사업 박차…셀트리온, 1~4공장 운영 중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선택하면서 이 지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인천 송도에 이미 자리를 잡았거나 입주할 예정인 바이오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총 100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 송도 2공장 전경.
셀트리온은 주요 바이오기업 중 송도에 가장 먼저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05년 송도에 10만 리터 규모로 1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에는 9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이 가세했다. 여기에 6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건설 중이다. 3공장은 올해 11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20만 리터 규모의 4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다. 4공장까지 완공되면 셀트리온의 생산능력은 총 45만 리터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송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립 초기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후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1일 정오 기준 23조6000억원이다. 셀트리온의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조3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함께 인천 송도에 위치해있다.

2011년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를 거점으로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에 1~4공장을 가동 중이다. 2013년 3만 리터 규모의 1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고, 2016년엔 15만4000리터 규모의 2공장이 추가됐다. 2018년엔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이 가동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3공장 전경.
이달부터는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1월 4공장 착공식 이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완공했다. 작년 10월부터는 부분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달부터 완전 가동 중이다. 4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만들어졌다. 기존 3공장 설립 때 세운 자체 기록을 뛰어넘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인천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5공장은 18만 리터 규모로 계획됐다. 5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사, 내년 송도로 이전 계획…바이오기업들, 글로벌 진출·인재 확보 등 시너지

2025년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에 합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인천 송도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 인천테크노파크 Sr14 구역 3만414㎡(약 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센터를 신축한다. R&PD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공정개발·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입주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여기에 경북 안동시에 백신공장인 L하우스를 가동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인천과 송도를 두 축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송도는 글로벌 바이오 CDMO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CDMO 사업을 위해 국제기구와 국내외 바이오기업·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R&PD센터 조감.
제약업계에선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인천 송도 집결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송도의 가장 큰 이점으로는 지리적 위치가 꼽힌다. 이곳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과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입주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은 글로벌 CDMO 사업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송도의 경우 항만과 공항 시설이 인접해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의 CDMO 사업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기업들의 집결로 인재 확보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용이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도에는 60여개의 국내외 산·학·연 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이 위치해 있다.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가 구축 중이다. 이른바 '나이버트(NIBRT)' 프로그램으로 바이오 시설을 활용해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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