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료할인 극성 "제값 받으면 나쁜약국"
- 강신국
- 2004-07-05 0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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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자율정화운동 실효성 의문...근절기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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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A약사는 인근 약국의 난매 행위에 환자로부터 사기꾼 취급을 받자 아연실색했다.
인근 약국이 마이보라 5500원, 모기향 600원, 둘코락스 2700원 등 무차별 난매를 자행했기 때문.
이 약사는 "일부약국의 터무니없는 판매가에 환자로부터 사기꾼 취급을 받았다"며 "물건을 집어 던지며 소동을 피우는 환자를 보니 더 이상 약국을 운영할 자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약국가에 자율정화 운동이 한 창이지만 난매, 본인부담금 할인 행위 등 제살깍기식 경쟁이 좀처럼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약국들의 무분별한 일반약 난매로 제값을 받는 약국들은 환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고 무차별적인 본인부담금 할인에 단골환자 얼굴보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차원서 진행되는 자율정화운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련의 비도덕적 행위들이 개선의 기미 없이 자행되고 있어 약국가를 허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약국들은 불법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로 주민들로부터 '비싼 약국'으로 낙인찍혀 약국간 마찰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북의 한 약사는 "200~300원 손해 보는 대신에 단골환자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본인부담금 할인 행위가 극성을 부리는 것 같다"며 "약국간 공정경쟁을 좀먹는 행위에 대해 약사회는 물론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명 일반의약품에 대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대형약국가는 물론 동네약국가도 가격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오더메이드 제품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약국가는 오더메이드 제품으로 저질약이 양산돼 환자들의 불신이 증폭되고 이는 일반약 활성화 최대 걸림돌이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난매, 본인부단금 할인 등 일련의 비윤리적 행위는 약국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강남의 한 약사는 "약국들이 무차별적인 가격경쟁만을 벌인다면 복약지도를 잘 하는 약국보다 제품싸고 조제료도 저렴(?)한 약국들이 환자에게 가장 좋은 약국이 돼 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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