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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한다"

  • 최은택
  • 2004-07-04 13:48:49
  • 보건시민단체, 파병반대 기자회견..파병시 퇴진투쟁 불사

3일 오후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보건의료인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보건)의료인의 이름으로 파병철회를 요구한다"

보건의료인과 보건의료 계열 학생들이 정부의 추가파병 중단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의사와 한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5개 단체 120여명의 보건의료인들은 3일 오후5시 경복궁 인근 청와대 진입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파병 중단과 서희제마 부대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린 광화문 교보생명 앞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당초 광화문까지 앰블런스를 동원, 사이렌을 울리면서 가운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행진이 가로 막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의료인으로서, 의료인의 양심과 도덕적 소명으로 파병을 반대한다”고 천명하고, △미국을 비롯한 점령군 이라크 즉각 철수 △이라크를 이라크인에게 △파병(결정) 철회, 서희·제마부대 즉각 철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파병 강행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기로 몰아간다면, 국민의 복리를 증진시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파병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노무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국장은 “의료인의 소명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당연히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에 의료인은 반대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자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친전쟁정책을 추구한다면,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7시20분께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범국민추모대회에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故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파병을 강행하려는 정부의 전쟁지원 정책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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