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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돌아갈 배 침몰시킨 '김근팅' 복지부장관

  • 김태형
  • 2004-07-01 18:40:51
  • ‘파부침주’ 자세로 전념...정부내 '최강의 팀' 실현

“보건복지부 파이팅, 보건복지부 직원 여러분 파이팅.”

1일 열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취임식은 ‘파이팅’으로 시작됐다.

‘성장과 분배, 개혁과 성장’이라는 화두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보건복지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신임 장관의 의지가 함축적으로 담긴 제스쳐였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읽기 앞서 “제가 파이팅을 많이 외쳐 김근팅이라고 불린다”며 첫만남의 서먹함을 유머 한마디로 비껴갔다.

김 장관의 파이팅은 읽어 내려간 취임사에서 그대로 녹아 있었다.

김 장관은 보건복지부를 ‘최강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두명의 스타 플레이어보다 보건복지 가족 모두 함께 뛰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막힌 곳을 뚫어주는 ‘굴뚝 청소부’가 되겠다고 했다. 대신 '혁신의 과정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반드시 보상하고 이탈하는 직원은 책임을 물리겠다'는 조직운영 과정에서 상벌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뜻도 분명히 했다.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파부침주’(破釜沈舟)란 고사성어를 사용하며 복지부장관직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땐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파부침주란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함축한 고사성어다.

김 장관은 “이제 행정부의 일원으로 강을 넘어왔고 타고온 배도 침몰시켰다”며 “견해차가 있는 보건의료, 복지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오기 싫어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자 “처음부터 복지부장관 제의가 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현실 정치에서 게임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시장 경제에서 잠정적으로 패배한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한다’는 김근태 신임 복지부장관.

보건복지부가 김 장관의 ‘파이팅’을 되돌아오는 ‘메아리’로 만들기 위해선 모든 관료가 ‘파부침주’의 자세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이익과 직능단체간 이해관계가 직결될수록 설득과 관용, 소신은 결단을 요구하는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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