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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한약학과생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 정시욱
  • 2004-06-24 15:28:38
  • 관련기관 무원칙 엄중 고발...교육부 심의과정 좌시않을 것

한약학과의 6년제 배제 사실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투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우석대 한약학과 박경재, 유달산 등 학생 2명이 약대 6년제 개편에서 제외된 것에 항의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복지부와 약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관련 기관들이 모두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타협할 뿐 한약학도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앞으로 진행될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하여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무회의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익단체들의 중간에서 눈치만 보며 한방산업의 과학화, 세계화를 저버리는 보건복지부의 무책임한 작태를 엄중히 고발하고, 교육인적자원부의 무원칙한 시행령 개정 검토나 국무회의 심의 통과의 부당성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식돌입 성명을 통해 "학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시험을 거부하며 거리로 나온 까닭은 한약의 전문가로서 더 배우겠다는 열망과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한약사의 책무를 당당히 맡겠다는 책임의식의 발로"라며 "그 어떤 이해관계나 정파적인 타협에 단호히 분개하여 떨쳐 일어난 우리는 어떠한 압력과 회유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약학과만의 약학대학 학제개편은 있을 수 없으며, 한약학과를 포함한 학제개편을 즉각 시행할 것과, 밀실에서 타협한 합의안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한약사회와 한약학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토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단식투쟁에 돌입하며-개인성명서

저는 우석대학교 한약학과 유달산입니다. 밥 한 그릇을 다 먹어도 서운해 하는 젊은 한약학도가 단식투쟁을 하는 이유는, 소신을 갖지 못하고 이익단체의 놀음에 갈팡질팡 눈치만 보는 보건복지부의 기만한 행정실태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2004년 6월21일 보건복지부에서는 약대의 한약학과를 배제시킨 약대 6년제 학제 개편 정책 사안을 세상에 발표했습니다.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으며, 전국의 한약학과 학생들을 기만하는 정책발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단 일본의 예를 들어 볼까요!! 지난 5월 일본에서는 약대 6년제 개편 법안을 통과시키며, 그 속에 정립이 채 되지 않은 한방약학과를 포함시켜, 한약의 세계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미리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또한 이미 북경중약대학에서 7년제 학제를 수립하여 한약에 대해서만큼은 세계의 그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도록 정부에서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절대적인 한약정책을 이미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한약이라는게 뭐길래, 일본에서 중국에서 앞 다투어 학제를 개편하여 한약에 대한 전문인을 양성하려고 혈안이 되었을까요?? 그들은 이미 한약의 우수성과 미래 비젼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입니다. 화학 성분의 조합인 양약으로는 더 이상 의약시장에 혁신을 가져 올 수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금 무슨 행태를 취하고 있습니까!! 한약을 육성하고 살리기는커녕, 약협과 한의협 두 이익단체의 완력에 휘둘려 정책 수립은 둘째 치고, 지금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나라의 발전을 위해 공무원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하는 개탄스러운 탄식이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왜!! 우리가 먼저, 남들이 하기 전에 미리 정책을 수립하고 앞서 나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돈 없기 때문에, 로비력이 없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까!!!...... 저의 소원은, 타당하고 정당한 정책요구에 대해, 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그 타당성을 분석하여, 그 타당성이 입증된다면 어느 이익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책을 수립해가는, 중심이 서있는 정부가 존재하는 그런 나라에서 사는 것입니다. 현 보건복지부 정부는 정책수립 및 추진에 있어 그 중심을 이미 잃었고, 국민의 신뢰성을 회복하기엔 그 시기가 이미 늦어 버렸습니다. 저희 한약학과는 보건복지부와 약협과 한의협의 밀실행정에서 어렵게 탄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3자가 힘을 합하여 자신들이 만들어낸 한약학과를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돈없고 힘없는 한약학과 학생으로서 단식투쟁만이 길이라는 판단으로, 보건복지부 앞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저희 한약학과 학생들은 중심없는 보건복지부 정부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기에 급급한 약협과 한의협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정당한 한약학과 6년제 학제 개편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세상에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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