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CEO, 세습경영 탈피...세계를 향하여
- 최봉선
- 2004-06-30 0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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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대회장과 비교 '아킬레스건'...조화로운 접목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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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제약협회의 수장인 이사장을 비롯한 부이사장단에 2, 3세 경영인들이 다수 포진하는 등 제약업계의 2세 경영체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년사이 30대~40대 초반의 2세들이 대거 전면에 등장하는 등 제약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이고, 이들이 추구하는 경영의 지표는 무엇인지 조명해 본다.
국내 제약산업을 이끄는 2세 CEO 2세 CEO의 경영전략 및 과제
어떤 산업에서든 기업의 최고자리가 2세 경영인에게 넘어가면 대부분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가 일쑤지만, 제약업계 2세 경영인들은 선대의 업을 유지하는 '대를 잇는 한우물 경영'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세 경영인 자신들에게는 선대회장과 비교될 수 밖에 없어 무엇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런 것들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이들을 자주 접하는 임원진들의 귀띔이다.
사회전반에 있어 세습경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의 기업풍토에서 2세경영이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창업세대들이 ‘한국형’ 기업을 만들 당시만 해도 전문경영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맨손으로 일궈놓은 기업을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창업세대들은 2세들을 유학을 보내 선진경영기법 등을 배우게 한 후 많은 경험을 쌓도록 바닥부터 올라오게 하면서 경영수업을 시킨 것이 경영인을 양성하는 유일한 코스였던 셈이다.
대부분의 2, 3세 경영인들은 학창시절부터 경영권 승계를 목표로 엄격한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미국의 유수 대학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학업을 마치고 경영에 참여한 뒤에도 핵심적 업무를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부서를 순회하면서 경영 감각을 익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2세 경영인들이 극복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선대 창업회장들이 이룩해 놓은 기업색깔을 자신들의 경영 스타일과 조화롭게 접목시키는 것이 큰 과제이기도 하다.
세계시장 겨냥 새로운 경영...신약개발 등 '기다림 미학' 추구 보수적인 기업풍토에 '신선한 바람'..."守城은 創業보다 어렵다"
특히 창업 1세대들의 성장 일변도 불도저식 경영은 경제부흥 시기에는 가능했지만, 세계시장을 겨냥해야할 현시점에서는 새로운 경영철학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와 도전, 선택과 집중,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개발만이 생존할 수 있고, 이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요구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일부 2세 경영체제 제약사들은 일찍부터 신약개발과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이장한 회장의 주도로 94년부터 150억 R&D 투자로 캄토테신계 항암제 '캄토벨주'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원료생산부터 전공정을 국내기술로 이루어진 면역억제제 '사이폴엔'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2001년 국내최초의 3상신약인 큐록신을 개발한데 이어 개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항생제로 불리우는 '이미페넴'에 대한 전공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이경하 사장의 기본 전략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선 각 부문의 핵심역량으로 부터 수익원을 창출하여 매출구조를 다변화시켜야 된다는 것이며, 부사장 시절부터 이 부분을 특별히 강조해 왔다는 후문이다.
또 유유는 전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 질환인 허혈성 혈관질환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가진 신약 후보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제일약품은 현재 임상 1상중인 치매치료제 'JES9501'를 비롯한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라이센스 아웃과 관절염치료 후보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술실시계약도 체결했다.
한 상장사의 P임원은 "신약개발이라는 것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과 시간을 투입하는 '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2세 경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세 경영인에 따라서는 실력 위주로 인재를 중용하는 등 과감한 발탁인사를 단행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선대회장과 동고동락한 인사들을 한직으로 몰아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몇년사이 잇따라 해외유학을 경험한 2세들이 경영에 데뷔하면서 보수적인 기업풍토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있다.
그러나 수성(守城)은 창업(創業)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1925년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인 故 박성수 회장이 창업한 조선무약과 1960년에 우대규 회장이 설립한 한일약품의 경우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2세 경영에 실패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조선무약의 경우 창업주인 박 회장의 손자인 박종환씨(37)가 경영정상화위원장 직을 맡아 재기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올 4월 대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 확정을 받아 재기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성공과 실패는 전적으로 선대회장으로부터 기업을 물러받은 2~3세 경영인들에게 달려있다. 이들이 어떠한 선택과 집중으로 기업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고, 이에 따른 국내 제약산업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제약업계 2~3세 경영인 현황 photo/20040622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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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9 07: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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