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약국 전유물시대 끝났다
- 정시욱
- 2004-06-28 12: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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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건식 잰걸음...시장재편 위기 직면, 유통구조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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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의료기관들은 앞다퉈 영업신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판매대열에 합류, 시장의 재편을 예고했다. 이같은 현상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약국가는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면서 동반 상승세를 기대했던 약국건식이 할인점, 백화점 등 타 시장과의 치열한 경쟁속에 또다른 전기를 맞았다.
비타민, 영양제, 클로렐라 등 인기상품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은 숍인숍 형태로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고, 홈쇼핑 대박 품목으로도 이어져 상대적으로 약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또 건식을 다량 구입하거나 한번 복용했던 제품을 재구매할 때에는 소비자들이 약국을 직접 찾기보다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약국이 '건강식품의 메카'로 자리잡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같은 외적 요인과 함께 약국내 건식비중 미약, 가격 경쟁력 미확보, 약국 진열의 한계, 약사들의 건식 정보부재 등 내부적 요인까지 보태지면서 더 이상 건식이 약국의 전유물로 상징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성동구의 한 약사는 "건식,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약국을 통한 건식 상담이나 구매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실정"이라며 "소비자보다 약사가 건식 제품에 대해 더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진에 대한 문제 또한 약국건식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업체 한 사장은 "일반약이나 드링크 등에서 이미 높은 마진을 경험한 약사들이 저마다 고수익을 요구하고 나서 업체들로서는 약국시장 자체를 꺼리고 있다"며 "일례로 10만원짜리 제품을 2~3만원에 넣는 것이 관행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약사들과 무슨 제품 거래가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굳이 같은 조건이라면 약국을 상대하는 것보다 할인점이나 마트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아직 약사들조차 건식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강남에 위치한 P약국은 들어서자마자 20여개의 건강기능식품 홍보물들이 붙어있다. 그리고 제품 판매대를 앞으로 당겨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 건식을 또 하나의 수익품목으로 키워볼 작정이다.
그러나 치료 보조 및 예방 차원에서 건식을 권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건식을 안전한 품목으로 보지 않는 소비자 심리와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 석달째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P약국 K약사는 "일단 제품들을 들여놓고 판매를 하려고 하나 솔직히 일반약, 전문약처럼 제품정보에 밝지 못해 당황할 때가 더러 있다"며 "대부분의 약사들이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해서 갖은 노력은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게 수익이 나타나는 품목이 아니다보니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대기업, "굳이 약국 고집할 이유없다"
이와 함께 건강식품 시장에 참여하는 대기업들이 약국시장보다는 품목 전문매장이나 홈쇼핑으로 뛰어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기업과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다단계기업 등 4개 기업군이 건식시장 전면에 나서면서 자금·기술력, 광범위한 유통망을 확보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경우 약국대상 마케팅이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기능성 음료, 클로렐라, 비타민, 영양제 등 약국취급 건식 대부분에 뛰어들어 홈쇼핑, 전문매장, 전자상거래, 할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비자 접근성이 강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약국건식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기업 건식 담당자는 "이제 약국보다는 백화점에서 우리 메이커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원한다"며 "제품력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품목을 굳이 약국을 주요시장으로 확보할 이유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약사를 통한 건식판매도 중요하겠지만 하나의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 담당자를 육성해 다양한 루트의 마케팅을 시도한다면 기존 시장성 이상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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