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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판매업 신고 병의원 3천여곳 쇄도

  • 정시욱
  • 2004-06-19 06:50:52
  • 관할 보건소 '업무마비' 수준...의료계 여론 반영

의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는 것에 대한 자체 찬반 의견이 분분한 와중에도 일선 병의원의 신고접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18일 시군구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를 원하는 영업장의 신고접수 마감일(18일)을 맞아 '업무마비'가 될 정도로 접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의 경우 의협을 통해 단체교육 신청을 받은 결과 회원 3,000여명 이상이 대거 신청, 내달 3일부터 지역별로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교육 이수 후 보건위생과에 정식 영업신고를 하게될 의료기관 수가 최소 3천곳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각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자체적으로 이미 신고를 한 의료기관들까지 집계할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건식 취급 의료기관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구보건소 한 관계자는 "건식 판매업 신고 마감을 앞두고 접수한 곳들이 너무 많아 집계가 어려울 지경"이라며 "최종 집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관할 의료기관의 판매업 신고도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 관계자도 "의료기관들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신고에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은 몰랐다"면서 "의사회 쪽으로 접수하는 곳과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의료기관까지 합치면 전국적으로 엄청난 수준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의료계 내부에서 건강기능식품 취급을 찬성하는 쪽은 치료보조제 개념에서 환자의 질병을 고려해 임상적으로 의사가 권할 수 있는 품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건식을 의사들이 설명하고 권하는 과정이 '건식파는 장사꾼'으로 오인받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또 환자들의 성향이 전문약보다 비교적 안전성을 내세운 건강기능식품 쪽으로 쏠려 진정한 처방권자로서의 역할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강남의 한 의사는 "이미 건식을 취급하는 곳들은 영업신고 미시행시 불이익을 고려해 마감시한에 맞추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찬반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의사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건식에 대한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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