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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병원도매상 거래중단

  • 최봉선
  • 2003-05-03 08:10:03
  • 요약
  • 5월부터 쥴릭 통해 공급…소규모 거래업체 정리차원

도매업계는 앞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의 제품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쥴릭파마코리아와 거래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노바티스는 지난달 28일 그동안 병원용 의약품을 직거래해왔던 도매업체에 공문을 보내 병원판매분 공급업무를 5월1일부로 쥴릭파마코리아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한국노바티스(대표 프랑크 보베)는 올 초 병원납품용 의약품도 쥴릭파마로 아웃소싱 한다는 방침과 함께 3월26일부터 1차로 쥴릭 협력도매상(Sub-Distributor)들을 대상으로 병원용 약을 쥴릭에서 공급받게 한데 이어 잇따라 이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통보는 쥴릭과 거래가 없는 쥴릭 비협력 도매상들이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도매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통보에서 3차 진료기관에 거래하는 비교적 거래외형이 큰 도매상은 제외시켜 놓았고, 소규모로 거래를 하는 업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인력 등 관리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바티스의 이번 조치는 제약업계가 유통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도매 거래선을 축소하려는 경향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노바티스가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거래 규모가 큰 도매상들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쥴릭파마코리아에 힘을 실어줄 경우 국내 도매업계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게 된다는데 우려의 소리가 높다. 한국노바티스는 현재 10명 내외의 도매담당직원들 중 2~3명을 남기고, 그 외 직원들에게는 쥴릭파마로 자리를 옮기든 아니면 퇴직할 것을 통보받았다고 한 노바티스 직원은 밝혔다.

이는 결국 모든 공급권을 쥴릭파마에게 넘기는 것으로 해석되며, 단지 이런 행보가 노바티스 한 곳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도매업계의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이에 대해 “선진화된 유통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쥴릭파마와 원활한 협조를 통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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