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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인선 '개혁-보수' 대결

  • 김태형
  • 2003-02-26 12:33:51
  • 요약
  • 시민단체-의료계 재충돌 조짐...끼워넣기인사 우려

개혁형 인사도 낙점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보건복지부장관 인선이 개혁과 보수세력간 대결 구도로 급변,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복지부장관으로 민주당 김성순 의원과 김용문 전 복지부차관이 거론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의료계의 재충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26일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측과 고건 총리 내정자는 복지부장관 인선과 관련, 내정자를 결정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내정 막바지에 여성 몫과 지역 안배 등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인선원칙과 동떨어진 후보들에 대한 '끼워넣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용문 전 차관과 김화중 의원의 경우 당초 5배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부각된 인사들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최선정 전 장관, 전계휴 전 차관, 김종대 전 기획관리실장 등과 함께 행시 10회 출신으로 복지부내에서는 막강 파워를 행사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의 부각 배경에는 복지부 전현직 관료들의 천거와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경남 밀양 출신이라는 지역과 관료 안배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시 10회 출신들이 복지부내에서 보건의료정책을 주도해 왔던 핵심 그룹이었다"며 "보건복지분야가 현재 겪고있는 난맥상과 보수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 개혁성향의 후보를 중심으로 양분됐던 모양새에서 김성순 의원 지지로 단일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김용익 교수 등 인수위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자문교수들도 보수적인 인사에 반대하며 김성순 의원을 적극 천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복지부장관 인선이 파행으로 흐르면서 개혁세력과 보수세력간 대결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며 "장관을 잘못 인선할 경우 김대중 정부이후 진일보한 보건의료 정책들이 뒷걸음질 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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