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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경희의료원 카자흐스탄서 '사랑의 인술'

  • 데일리팜
  • 1999-08-15 09:30:00
  • 내과 한방 등 7개 과 28명 참가...3,500여명 진료

"한국 경희의료원에서 의료봉사단이 온다는 말을 듣고 몇날 몇일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블라가다류 바쓰(정말 감사합니다)."

국내의료진이 핍박의 땅, 고난의 땅인 마지막 까레이스키의 정착지 카자흐스탄에서 당뇨치료를 받지 못해 다리가 썩어가는 환자를 치료하는등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돌아와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경희의료원 해외의료봉사단(단장 내분비내과 김진우 교수)은 8월 3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카자흐스탄공화국 알마티 '대한민국 교육문화원'에서 동포 및 현지주민 3,500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활동은 경희대학교 개교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인술(仁術)을 통해 민족동포간에 동질성을 되찾고 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사회 재건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부속병원 내과, 소아과, 안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치과, 한방 등 7개과 의료진과 행정진행요원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단순한 의료봉사 차원을 벗어나 종합검진을 통해 질병치료 및 예방을 병행함으로써 의료봉사 수준을 한차원 높였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의료봉사활동'의 새 장을 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료팀은 또 국내외 의료봉사시 좀처럼 지원되지 않았던 내시경 및 초음파기, 심전도기, 생화학분석기, 혈당측정기(당뇨병 체크), 구강질환 검사 및 수술용 유니트체어, 한방전침기까지 동원하여 하루평균 750여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했으며 간단한 수술은 즉석에서 시술했다.

카자흐스탄 공화국은 경제사정의 악화로 병원에 대한 예산지원도 급격히 줄어들어 병원의 시설보급율이 50년대 수준으로 떨어져 있고 인구1만명당 병상수가 136개에 불과하는 등 병원시설 부족 및 노후화로 열악한 의료환경에 처해있는 국가.

특히 유아사망율이 1천명당 25명으로 매우 높은 편이고 구강질환 및 기생충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여 국제적으로는 의료서비스 개선을 필요로 한 나라중의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현지 주민들은 고혈압, 당뇨, 관절염, 담석증, 결석증, 기관지염 등을 앓는 경우가 많았으나 약품과 장비부족으로 인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의 꽃은 치과치료. 구강질환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료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예 치료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주민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고.

다행이 봉사단은 치과치료용 유니트체어를 섭씨 40도가 오르내리는 대륙 건너까지 공수해간 까닭에 즉석에서 잇몸치료부터 발치까지 완벽한 치료가 가능했다고 한다. 안과 역시 익상편 수술 등 간단한 수술을 즉석에서 시술해주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의료봉사기간 중에는 20여명의 고려인들이 봉사단을 찾아와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며 통역, 진료보조 등의 힘든 일을 도와주어 서로간에 같은 민족으로서의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경희의료원이 카자흐스탄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광복50주년이 되던 지난 95년 과거 일제탄압에 맞서거나 피해서 이주해간 교민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택해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뜻있는 교직원들의 개별적 지원으로 '경희-카자흐 협력병원'을 설립했고 이들은 96년 3회, 97년 2회, 98년 1회의 의료봉사를 시행하는 한편 의약품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고 있다.

또 뇌암에 걸린 현지 어린이 볼라트칸군을 95년과 99년 7월 등 두번에 걸쳐 초청, 완치될 때까지 무한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경희의료원의 해외의료봉사활동은 82년 태국을 시작으로 84년 인도네시아, 92년 수단, 93년 몽골, 95년 카자흐스탄, 97년 사할린에 이어서 이번이 7번째이며, 앞으로도 계속 펼칠 예정이다.

김진우 단장은 "환자들이 한때 세계최고의 국민으로 의료혜택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던 만큼 자신들의 질병에 대해 잘 알고는 있었으나 지금은 의료물자가 부족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처음에 예상했던 2,500명을 훨씬 넘는 3,500명의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던 것은 단원 한사람 한사람의 헌신적인 희생정신으로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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