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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약가인하 어쩌나…중소·중견제약 작년 실적 부진

  • 김진구 기자
  • 2026-03-17 06:00:57
  • 지난해 주요 5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영업이익 58% 껑충
  • 매출 1조 이상 기업 90%·3천억 이상 기업 76% 수익성 개선
  • 매출 3천억 미만 중소제약사 부진…3곳 중 2곳 수익성 악화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과 중견‧중소 제약바이오기업 간 수익성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연 매출 3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의 경우 5곳 중 4곳(78%)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개선된 반면, 중소제약사 3곳 중 2곳(35%)은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선 업체 규모별 수익성 양극화가 올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네릭 약가 인하가 중소제약사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0개 상장제약 합산 매출 12.5% 증가…HK이노엔 ‘1조 클럽’ 합류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36조4927억원이다. 2024년 32조4516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작년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50개 기업 중 45곳(90%)의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파마리서치가 매출을 30% 이상 늘리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4971억원이던 매출이 1년 새 4조5570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한 뒤, CDMO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회사는 4공장 램프업(Ramp-up)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2675억원에서 지난해 6514억원으로 2.4배 급증했다. 파마리서치는 3501억원에서 5361억원으로, HLB제약은 1371억원에서 2056억원으로 각각 50%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팜과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은 1년 새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이밖에 셀트리온과 녹십자, 대웅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셀트리온제약, 휴젤, 안국약품, 경보제약, 국제약품은 10% 이상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 HK이노엔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1조6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보령 등 10곳이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중소제약 3곳 중 2곳 수익성 악화…약가인하 위기감 고조

조사대상 50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4458억원에서 5조4515억원으로 1년 새 58.2% 증가했다. 50곳 가운데 25곳(50%)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늘었고, 5곳(10%)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한 곳은 20곳(40%)이다. 

기업 규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 3000억원 미만 기업 23곳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23곳 가운데 15곳(65%)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했다. 중소제약사 3곳 중 2곳은 수익성이 악화한 셈이다. 

이들의 경우 감소폭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한 15곳 중 12곳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보제약과 영진약품은 1년 새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일양약품‧환인제약‧대한뉴팜은 30% 이상, 동구바이오제약‧HLB제약은 20% 이상 각각 감소했다. 유나이티드‧메디톡스‧JW생명과학‧대한약품은 10% 이상 줄었다. 삼일제약은 적자 전환했다.

제약업계에선 올해 중소제약사들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제네릭 약가 인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제약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40%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최종 인하율은 이달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산정률이 43%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경우 제네릭 약가는 현재보다 약 20% 인하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매출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소제약사들은 약가인하로 인한 실적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희비 교차…대형제약 5곳 중 4곳 수익성 개선

반면, 대형제약사의 경우 대부분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소제약사 다수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작년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10곳의 경우 종근당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6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1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녹십자와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한미약품, 광동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매출 3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 17곳 가운데선 13곳(76%)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했다. 특히 한독‧SK바이오팜‧에스티팜은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고,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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