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재개 이후 본게임…일양약품의 '회복 시험대'
- 최다은 기자
- 2026-03-27 06:00:4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상장 유지 결정으로 거래 정상화…경영 정상화 기대감
- 지배구조 개편·내부통제 강화…신뢰 회복 총력
- 관건은 신약 성과…슈펙트 중국 진출 주목
- AD
- 3월 4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일양약품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과 체질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양약품이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안에 불확실성과 변수들도 동반되면서 시장의 신중한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적격성 심의를 진행한 결과 상장 유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 정지 상태였던 주식 거래도 정상화됐다.
앞서 회사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의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지난해 11월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올해 2월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제출된 개선안의 이행 수준과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양약품은 이번 거래 재개를 계기로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서는 경영 투명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계열회사 겸직 해소 ▲윤리경영위원회·임원보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 ▲외부 전문가 중심 사외이사 선임 ▲책임경영 체계 확립 등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감사 조직 독립성 확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준법·내부통제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관련 정관 변경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진행됐다.
다만 금융당국 제재와 관련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또한 실적 측면에서도 아직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양약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억원, 71억원으로 48.43%, 23.16% 감소했다. 2020년 3433억원이던 매출은 이후 2400억~2700억원 수준에 머물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법인 관련 이슈에 따른 법률비용과 금융당국 과징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일양 배당금 회수로 재무 리스크 일부 해소
다만 일부 리스크는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 이달 중국 합자법인 ‘통화일양’과의 미배당 이익금 분쟁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약 18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회수하게 됐다. 장기간 묶여 있던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재무 부담 완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은 기존 주력 품목과 신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 회사는 ▲위장질환 치료제 ‘놀텍’ 시리즈 확대(놀텍·놀텍플러스정·놀텍플러스미니정)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중국 진출 ▲백신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 효율화 및 수출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놀텍플러스미니정’ 출시와 슈펙트의 중국 품목허가 신청(NDA)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 음성 백신공장 완제라인은 증축을 완료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이후 본격적인 생산과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허 만료·시장 재편 이중 부담…중장기 성장성 과제
다만 중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일양약품은 2009년 ‘놀텍’, 2016년 ‘슈펙트’ 출시 이후 신규 신약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위장질환 치료제 시장이 P-CAB 계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PPI 계열인 놀텍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여기에 놀텍은 내년 말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제네릭 진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P-CAB 계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초기 단계로 상업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놀텍의 적응증 확대와 복합제 출시를 통한 매출 방어가 불가피하다. 다만 과거 비미란성 식도염(NERD) 적응증 임상 실패 경험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결국 거래 재개 이후 일양약품의 기업가치 회복 여부는 지배구조 개선의 실질적 성과와 함께, 슈펙트의 중국 시장 안착 및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임상 3상을 마친 만큼 연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유석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내부관리 강화와 투명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가 및 비용 구조 개선과 함께 주요 제품의 성장률을 극대화해 수익성 중심의 균형 성장을 이루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일양약품의 거래 재개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기업가치 회복 여부는 지배구조 개선 실행력과 신약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배 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 행보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며 "놀텍시리즈를 통한 수익성 방어와 슈펙트의 중국 시장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기업 가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위탁 제네릭 약가 21% 떨어진다…최고가도 인하 장치 가동
- 2사노피-한독 결별…주사제 파트너로 휴온스 선택한 배경은
- 3올해부터 주성분 제조업체 평가 지침 어기면 행정처분
- 4"함께 하는 미래"...전국 약사&분회 우수 콘텐츠 공모전
- 5세차장에 폐타이어 수집까지…제약바이오, 이종사업 진출 러시
- 6"깎는 정책 많고 우대는 0"…제약 '적극성 띤 약가우대' 촉구
- 7"효능 그대로" 일반약 연상 화장품, 논란 커지자 시정 조치
- 8복지부 "약가 개편안, 제약사 R&D 캐시카우에 역점"
- 9기등재 인하 특례 예외 철회...매출 급락 대신 계단식 하락
- 10주식거래 재개 이후 본게임…일양약품의 '회복 시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