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개 분회장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하라"
- 강혜경 기자
- 2026-04-22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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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성 명분 아래 유통 생태계 흔들…시장 질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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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장들이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에 대해 철회를 촉구했다.
'효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추진한 블록형 거점도매가 수 십년간 쌓아온 유통 생태계를 흔들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분회장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망은 전국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뻗어 국민 건강을 지탱해 온 공공재적 성격 기반 시설로, 중소 도매상들은 경영 악화 속에서도 심야와 새벽을 가리지 않고 골목 약국까지 의약품을 전달하며 보건의료 최전선을 사수해 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해당 정책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소수 도매업체에 유통을 집중시키는 구조로, 표면적으로는 효율성과 품질 개선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공급 경로의 과도한 집중을 초래해 유통 독점 및 시장 왜곡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협의회는 정책이 법령 취지에 반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다수의 중소 도매업체가 거래에서 배제될 경우 유통 생태계의 다양성이 급격히 훼손되며 이는 단순한 산업 구조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감소와 지역 기반 유통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약국 역시 특정 도매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의약품 조달의 유연성이 제한되고 공급 및 품절 대응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부 제약사의 선례가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경우 의약품 유통은 소수 경로에 의해 통제되는 구조로 고착화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도도매 등 비정상적 유통 단계가 증가, 결과적으로 약가 상승 및 국민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의약품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국민 생명과 직결된 공공재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유통의 효율성 보다 안정성과 접근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은 보다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웅제약은 충분한 협의와 검증없이 추진된 블록형 거점 도매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유통 질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할 것 ▲제약업계는 일방적 구조 개편을 지양하고 약국 및 도매업계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상생 가능한 유통 모델을 마련할 것 ▲관계 당국은 유통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시장 왜곡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것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서울시약사회와2 4개 분회장 협의회는 국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의약품 유통 질서를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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