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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케이엠제약, 주가 부양 역부족…시총 200억 빨간불

  • 최다은 기자
  • 2026-07-29 11:58:31
  • 요약
  • 유증·자사주 매입·최대주주 지분 확대·사옥 매각 검토까지 총력전
  • 관리종목 해제 기준 200억원까지 갈 길 멀어
  • 본업 수익성 개선이 관건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코스닥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케이엠제약이 대표이사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 장내매수, 사옥 매각 검토까지 잇달아 추진하며 시가총액 200억원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가총액은 관리종목 해제 기준인 200억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본업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엠제약은 지난 9일 시가총액 미달을 사유로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올해부터 시행된 상장 유지 제도 개편으로 코스닥 기업은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200억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케이엠제약은 이미 한 차례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에는 대응했다. 올해 5대 1 액면병합으로 주가 1000원 미만 규제는 해소했지만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대표 유증·자사주 매입·최대주주 장내매수…책임경영 총동원

관리종목 지정 이후 케이엠제약은 기업가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우선 백승원 대표는 약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했다. 당시 백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가장 어려운 시점에 회사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경영"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 의지를 밝혔다.

확보한 자금은 생산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OEM·ODM 사업 확대와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이후 회사는 발행주식의 3.72%인 자기주식 20만7612주를 약 3억원 규모로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목적도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으로 명시했다.

최대주주인 강일모 회장도 장내에서 보통주를 추가 매수하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39.6%까지 높였다. 케이엠제약 측은 이를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 영업사옥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을 생산설비 투자와 R&D, 신규 사업 재원으로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을 변경하고 대표이사 퇴직금 지급 배율을 낮추는 등 경영진 책임 강화 조치도 단행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오랄케어 브랜드 '폼글'의 북미 아마존 판매 확대와 말레이시아 코스웨이 유통 계약, 동남아 시장 확대 등을 앞세워 성장 스토리를 부각하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는 확대…시총 80억원 초반

문제는 실적이다. 케이엠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177억7000만원에서 2024년 144억7000만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159억9000만원으로 10.5% 증가했다. 외형은 일부 회복됐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38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판매관리비는 67억6000만원으로 약 6억원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손실은 2023년 10억9000만원에서 2024년 25억7000만원, 지난해 29억2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6.1%에서 -17.7%, -18.3%로 악화됐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4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억4000만원에서 6억6000만원으로 21.5% 확대됐다. 순손실도 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 28일 오전 장중 기준 케이엠제약 주가는 1481원, 시가총액은 83억원에 머물고 있다. 관리종목 해제 기준인 2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시가총액 200억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약 3580원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도 부담이다. 임상 실패와 기술수출 지연, 중소형 바이오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성장 기대감보다 실적과 현금창출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오너의 지분 확대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밸류업 정책이지만 시가총액은 결국 시장이 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OEM·ODM 확대와 해외사업 성장, 비용 구조 개선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돼야 시가총액도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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