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포폐암 2차치료 변화 예고…B7-H3 ADC 2종 성과
- 손형민 기자
- 2026-09-13 12:28:3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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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포테칸 대비 OS·PFS 나란히 개선…반응률도 우위
- 표준요법 대체 가능성 제기…임상간 직접 비교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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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재발성 소세포폐암에서 B7-H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2종이 기존 2차 치료제인 토포테칸 대비 전체생존기간(OS)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서로 다른 임상3상 연구에서 두 B7-H3 ADC가 모두 사망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추면서, 재발성 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전략이 기존 항암화학요법 중심에서 ADC로 바뀔 가능성이 제시됐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을 통해 B7-H3 표적 ADC '탐보타투그 펠리테칸(Tambotatug pelitecan, Tam-Peli)'과 '리스부타투그 레제테칸(Risvutatug rezetecan, Ris-Rez)'의 임상3상 결과가 연이어 공개됐다.
탐펠리(Tam-Peli)는 TAISHAN-302, 리스레즈(Ris-Rez)는 ARTEMIS-008 연구에서 각각 토포테칸과 직접 비교됐다. 두 연구 모두 1차 백금기반 치료 이후 재발한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차평가변수는 OS였다.
B7-H3는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면역조절 단백질로, 정상 조직보다 종양세포에서 발현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에서도 높은 발현이 보고되면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ADC는 종양세포 표면의 B7-H3에 결합한 뒤 세포 안으로 들어가 세포독성 페이로드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에 발표된 탐펠리와 리스레즈는 모두 토포이소머레이스1 억제제 계열 페이로드를 탑재했다.
탐펠리, 토포테칸 대비 생존기간 유의하게 연장
TAISHAN-302는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 451명을 탐펠리군과 토포테칸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임상3상 연구다. 탐펠리는 B7-H3 결합 항체에 토포이소머레이스1 억제제 계열 페이로드를 결합한 ADC다.
분석 결과, OS 중앙값은 탐펠리군 13.3개월, 토포테칸군 9.4개월이었다. 탐펠리는 토포테칸 대비 사망 위험을 54% 낮췄다.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종양반응에서도 탐펠리의 우위가 확인됐다. 탐펠리의 PFS 중앙값은 7.4개월로 토포테칸 2.8개월보다 길었고, 객관적반응률(ORR)은 59.1%로 토포테칸 9.7%를 크게 웃돌았다.

뇌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두개내(intracranial) PFS와 반응률 모두 탐펠리군에서 개선됐다.
안전성에서는 3등급 이상 치료관련 이상반응이 탐펠리군에서 토포테칸군보다 적게 나타났다. 간질성폐질환(ILD) 또는 폐렴은 탐펠리군에서 일부 발생했지만 4~5등급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Li Zhang 중국 중산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탐펠리가 토포테칸 대비 OS와 PFS, 종양반응을 모두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뇌전이를 포함한 주요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치료 이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예상 밖 안전성 신호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결과가 탐펠리를 재발성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표준 후보로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리스레즈도 3상서 OS 개선 입증
이어 발표된 ARTEMIS-008에서도 같은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
ARTEMIS-008은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 461명을 리스레즈군과 토포테칸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리스레즈 역시 B7-H3를 표적으로 하는 ADC로, B7-H3 항체에 토포이소머레이스1 억제제 계열 페이로드를 결합했다.
리스레즈는 중국 한소제약이 개발한 후보물질로, GSK가 2023년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독점권을 확보했다. 중국 외 시장에서는 GSK의 B7-H3 ADC 자산으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 결과, OS 중앙값은 리스레즈군 18.5개월, 토포테칸군 10.3개월이었다. 사망 위험은 대조군 대비 54% 감소했다.
PFS에서도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독립중앙검토 기준 PFS 중앙값은 리스레즈군 7.2개월, 토포테칸군 3.0개월이었다.
ORR은 리스레즈군 58.3%, 토포테칸군 12.6%로 차이가 컸다. 반응지속기간 역시 리스레즈군에서 더 길었다.
3등급 이상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토포테칸보다 적었다. 다만 ILD는 리스레즈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4~5등급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를 발표한 Jie Wang 중국의학과학원 암병원 교수는 “리스레즈가 토포테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OS 개선을 보였으며, 주요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FS와 반응률 등 2차 평가변수에서도 치료 이득이 확인됐다며, 리스레즈가 재발성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두 연구 직접 비교는 한계…ADC 새 치료표준 가능성"
두 연구를 종합해 리뷰한 Anne Chiang 미국 예일대 교수는 두 임상 연구 모두 토포테칸 대비 OS와 PFS를 유의하게 개선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어 Chiang 교수는 재발성 소세포폐암에서 ADC가 새로운 2차 치료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두 ADC의 임상수치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TAISHAN-302에는 항암화학요법 종료 후 90일 이내 재발한 환자와 뇌전이·간전이 환자 비율이 ARTEMIS-008보다 높았다. 상대적으로 예후가 불량한 환자가 더 많이 포함된 만큼 두 연구의 OS나 PFS를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성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두 연구 모두 4~5등급 ILD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리스레즈 연구에서 ILD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Chiang 교수는 두 연구 결과를 두고 "재발성 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치료표준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ADC가 2차를 넘어 1차 치료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종양 표면 단백질과 생물학적으로 구분되는 소세포폐암 아형에 따라 치료 순서를 달리하는 전략이 기존의 일률적인 치료 접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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