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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마케팅비 46% 줄였지만 OTC 매출 굳건

  • 최다은 기자
  • 2026-09-12 06:00:50
  • 요약
  • 상반기 광고선전비 163억→99억원…판매촉진비 28억→5억원
  • 2분기 광고·판촉비 57% 감소…비용 절감폭 1분기보다 확대
  • 활명수 420억·판콜 296억·잇치 216억원…영업익 29억→215억원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전년 동기보다 약 89억원 줄였다. 활명수와 판콜 등 주요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한 가운데 마케팅비 절감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AI 생성 이미지

동화약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광고선전비는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63억원보다 3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는 28억원에서 5억원으로 82.9% 줄었다.

두 항목을 합친 광고·판촉비는 지난해 상반기 약 192억원에서 올해 103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 만에 약 89억원, 46.0% 줄어든 규모다.

동화약품은 전통적으로 활명수와 판콜, 후시딘 등 인지도가 높은 OTC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고·마케팅 투자가 브랜드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비용 변화가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

마케팅비 감소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동화약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억원보다 600% 이상 증가했다. 매출은 2507억원에서 2675억원으로 6.7% 늘었다.

광고·판촉비 감소 규모는 약 8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 186억원의 절반가량이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여러 요인이 반영됐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이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2분기 광고·판촉비 57% 감소

마케팅 비용 절감폭은 2분기 들어 더 커졌다. 올해 2분기 동화약품의 광고선전비는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89억원보다 50.8% 감소했다. 판매촉진비도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2억원으로 89.6% 줄었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합치면 지난해 2분기 약 105억원에서 올해 45억원으로 57%가량 감소한다. 상반기 전체 감소율 46%보다 11%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비용을 줄였지만 주요 OTC 품목의 매출 흐름은 견조했다. 동화약품의 대표 현금창출원인 활명수류는 올해 상반기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826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규모다.

감기약 판콜류도 상반기 2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 578억원의 51%에 해당한다. 잇몸약 잇치는 상반기 매출 216억원을 기록했다. 활명수와 판콜, 후시딘 등 장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TV 줄이고 디지털 확대…집행 방식도 변화

광고·판촉비 감소는 동화약품이 추진해온 마케팅 채널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윤인호 대표 체제에서 기존 TV 광고 중심의 집행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특성과 소비자층에 따라 SNS와 디지털 채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일부 캠페인에서는 TV 광고를 제외하거나 집행 규모를 줄였다. 필요한 브랜드에는 대중매체를 활용하되 젊은 소비자층이나 구체적인 생활 상황을 겨냥한 제품은 SNS 콘텐츠와 디지털 광고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동화약품은 소다활 등 일부 제품에서 자체 SNS 채널을 운영하며 이용자 반응과 조회수를 확인하고 후속 콘텐츠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광고·판촉비 감소는 이러한 매체 운용 변화가 비용 수치로 확인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 전체 비용을 일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동화약품의 성격별 비용 총액은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8억원보다 0.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 비용이 비슷한 상황에서 광고·판촉비만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비용 항목별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9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98.1% 감소했다. 판관비가 1772억원에서 1925억원으로 늘고 연구개발비도 236억원에서 25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압박했다.

올해는 외형 확대와 함께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률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향후에는 마케팅비 절감 속에서도 주요 OTC 브랜드의 매출을 유지하고, 상반기에 나타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지가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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