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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지연 신제품 내놓는 HK이노엔, 대원과 본격 경쟁

  • 이탁순
  • 2022-06-27 17:26:49
  • 크레메진속붕정 1회 복용 상한가격 1877원 출시
  • 기존 세립제 단점 보완…대원 캡슐보다 약간 비싸

다음달 1일 급여 등재되는 크레메진속붕정.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HK이노엔이 기존 제품과 제형을 달리한 투석 지연제 '크레메진속붕정(구형흡착탄)'을 급여 출시한다. 이 제품은 세립제 제형의 거부감을 가진 환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원제약이 캡슐 제형으로 개발한 동일 성분의 레나메진캡슐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레메진속붕정은 다음 달 1일자로 한 포 당 상한금액 1877원으로 건강보험 급여 등재된다. 이 제품은 작년 8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한 포 당 상한금액 1882원인 기존 제품 크레메진세립제보다 저렴하다. 크레메진세립제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투석도입 지연제이다. 이 제품의 성분인 구형흡착탄은 만성신부전 진행을 촉진 시키는 요독증 유발 독소를 흡착해 제거함으로써 환자의 투석 시기를 늦춰준다.

크레메진세립제는 출시 후 10년 간 국내 투석지연제 시장에서 독점을 이어오다 지난 2018년 대원제약이 구형흡착탄을 캡슐 제형으로 개발한 레나메진캡슐을 선보이면서 경쟁에 휘말렸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두 약물의 판매액은 크레메진세립제가 102억원, 레나메진캡슐이 98억원으로 아주 적은 격차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레나메진캡슐이 출시 이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과 달리 크레메진세립제는 하락세라는 점은 HK이노엔에는 위기 신호다. 2017년만 해도 레나메진캡슐은 48억원, 크레메진세립이 133억원으로 격차가 적지 않았다.

이런 흐름이라면 크레메진세립이 레나메진캡슐에 역전되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이에 HK이노엔은 새로 출시되는 크레메진속붕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세립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가 많고, 별도로 오부라이트가 필요 없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오부라이트는 전분으로 된 종이로, 크레메진세립제를 싸서 복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구형흡착탄 세립제는 입과 목에 달라 붙는 데다 입안에 남아 모래가 씹히는 느낌이 있어 오부라이트를 이용한다.

반면 크레메진속붕정과 레나메진캡슐은 오부라이트 없이 물과 함께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복용량이 많다. 레나메진캡슐은 1회 7캡슐, 1일 3회, 하루 총 21개 캡슐을 복용해야 한다.

크레메진속붕정은 1회 4정, 1일 3회, 하루 총 12개 정제를 복용한다. 복용량만을 기준으로 할 때 크레메진속붕정이 레나메진캡슐보다는 경쟁력이 있다.

다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레나메진캡슐이 더 저렴하다. 레나메진캡슐은 한 캡슐 당 243원으로, 1회 7캡슐을 복용한다고 하면 1회 1701원이 든다.

반면 1회 1포를 복용하는 크레메진은 1포 당 세립제의 경우 1882원, 속붕정은 1877원으로 레나메진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이렇듯 서로 장단점이 있는 상황에서 크레메진속붕정의 출시는 양사 경쟁구도에 새로운 긴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시장에서 역전을 노리는 대원, 이를 지키려는 HK이노엔 중 연말 웃을 수 있는 회사는 누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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