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자판기 허용 위기에 약사들 과기부로 '팩스 시위'
- 정흥준
- 2022-06-19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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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부터 항의 민원 쇄도...팩스번호 공유하며 참여 독려
- "궐기대회 참석 못해 팩스라도" 오늘도 민원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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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약사들은 단체 카톡방으로 과기부 팩스번호를 공유하며 약 자판기 반대 민원을 보내고 있다. 일부 지역 약사회는 회원 참여 독려 문자까지 발송하며 화력을 모으기도 했다.
어제 열린 궐기대회에 ‘팩스 시위’까지 더하며 약사들의 우려 의견을 보다 확실하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궐기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약사들은 팩스 민원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오늘(20일)까지도 팩스 민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A약사는 “지난주부터 궐기대회에 다들 참석하자고 독려했고 과기부에 항의 팩스도 보내기로 했다. 결정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지만 끝까지 해봐야 하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약사들이 작성한 민원 내용들을 보면 ‘약국 접근성이 높은데 나라에서 약 자판기를 추진하는 것은 보건의료 시스템 근간을 망칠 것’이라는 우려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민원에서는 ‘선진화된 과학기술이 아니다. 담배도 자판기 판매를 금지했는데 의약품이 담배보다 안전한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위해 금지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 B약사는 “이번에 궐기대회에 참석하지 못해서 팩스라도 보내기로 했다. 항의 민원이 계속 접수되면 심적으로 부담감이라도 느끼지 않겠냐”면서 “복지부도 반대를 하는 자판기를 과기부가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지 모르겠다. 규제샌드박스에서 도입이 결정되더라도 문제 제기는 계속 될 거 같다”고 전했다.
모 지역 약사회는 회원 문자를 발송해 “약 자판기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약물 오남용과 안전성의 폐해는 치명적이다.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과기부 민원에 동참을 독려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 15일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으로 어제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약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1000여명의 약사가 집결해 약 자판기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삭발식을 하며 결의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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