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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바이오주 부진에 9개월 새 공매도 6000억원 ↑

  • 김진구
  • 2022-02-28 06:18:41
  • 공매도 재개된 지난해 5월 잔고 2조→지난 22일 2조6000억
  • '과열종목' 지정된 3건 중 1건이 제약바이오주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공매도의 타깃이 되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해 5월 3일 이후로 약 9개월간 공매도 잔고가 6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이 장기화하자 공매도 자본이 제약바이오주에도 침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22일 기준 총 2조6006억원에 달한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해 5월 3일 2조189억원과 비교해 9개월 새 28.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이 기간 1조2958억원에서 1조5016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7231억원에서 1조990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공매도 잔고가 공개된 제약바이오기업 271곳(우선주 포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공매도란 주가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방법이다.

공매도 잔고가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제약바이오주의 부진 장기화가 지목된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이득을 얻는 공매도 자본이 제약바이오주에 침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기간 KRX헬스케어 지수는 4228.09에서 3044.30으로 38.9% 하락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93개로 구성됐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잔고 비중을 중심으로 상위 50개 업체를 별도로 공지하고 있다. 공매도 상위 50개 업체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체는 지난해 5월 코스피 5곳, 코스닥 12곳이었다. 올해 2월엔 이 수치가 코스피 7곳, 코스닥 19곳으로 늘었다.

2월 22일 기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공매도 잔고금액과 비중(자료 한국거래소)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돼 '공매도 과열종목' 리스트에 오르는 사례도 많았다. 공매도 과열종목이란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공매도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하루 공매도가 정지되는 종목을 말한다.

지난해 5월 이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경우가 총 352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109건이 제약바이오주였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3건 중 1건이 제약바이오주였던 것이다.

9개월간 총 49개 제약바이오기업이 1회 이상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엔케이맥스가 총 7회 지정됐고, 차바이오텍·현대바이오·엔지켐생명과학 각 6회, 에스티팜·휴젤 각 5회, 안트로젠 4회 지정됐다.

2월 22일 기준 셀트리온이 7370억원으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았다. 다만 작년 5월 3일과 비교하면 2570억원이 줄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260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570억원, SK바이오팜 967억원, 유한양핸 673억원, 신풍제약 335억원, 한미약품 168억원, 영진약품 161억원, 부광약품 133억원, 한미사이언스 126억원 순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한 바 있다. 팬데믹 사태로 주식시장의 폭락이 예상되자 1년 2개월간 공매도를 금지시켰으나, 주가가 안정되자 일부 종목에 한해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올해 안에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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