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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라니티딘' 퇴출 2년...'파모티딘' 시장 3배↑

  • 작년 H2수용체길항제 시장 3년만에 상승세
  • 라니티딘 퇴출로 시장 78% 증발...유사약물 처방 확대
  • 파모티딘·니자티딘·라푸티딘 등 반사이익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의 퇴출 이후 동일 계열 H2수용체길항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라니티딘의 공백으로 전체 시장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파모티딘이 불순물 파동 전보다 시장 규모가 3배 가량 증가하면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거뒀다. 불순물 이슈를 겪었던 니자티딘이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

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H2수용체길항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1518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H2수용체길항제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확대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H2수용체길항제는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사용하는 약물로 라니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라푸티딘, 록사티딘, 시메티딘 등이 있다.

H2수용체길항제는 2018년 346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큰 폭으로 축소됐다. 2020년 처방 규모는 1365억원으로 2년 만에 60.6% 쪼그라들었다.

H2수용체길항제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니티딘의 퇴출에 따른 공백이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9년 9월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전 제품의 판매금지를 결정했다. 2018년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의 처방액은 2692억원으로 H2수용체길항제 시장의 77.7%를 차지했다.

라니티딘의 퇴출 이후 H2수용체길항제 시장은 크게 주저앉았지만 동일 계열 다른 성분의 처방이 확대되면서 최근 전체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라니티딘을 제외한 H2수용체길항제 5개 성분의 작년 외래 처방금액은 151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늘었다. 불순물 파동 이전인 2018년 772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파모티딘 성분 시장이 최근 가장 큰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파모티딘 성분의 처방규모는 605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신장했다. 2018년 137억원에서 3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파모티딘은 2018년 처방액이 전년보다 44.4% 감소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라니티딘 퇴출을 계기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파모티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9.9%로 치솟았다.

동아에스티의 동아가스터가 파모티딘 성장을 주도했다. 동아가스터의 작년 처방액은 124억원으로 3년 전 31억원보다 4배 증가했다.

한때 불순물 이슈에 휘말렸던 니자티딘이 최근 강세를 보였다. 니자티딘의 지난해 처방규모는 461억원으로 전년보다 32.9% 늘었다. 2019년 308억원에서 2년새 50.0% 확대됐다.

식약처는 지난 2019년 10월 니자티딘제제 13개 제품에 대해 불순물 초과 검출로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니자티딘은 불순물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제품은 판매를 허용하면서 라니티딘 퇴출의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평가다. 니자티딘은 2020년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파모티딘, 라푸티딘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처방 급증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라푸티딘 성분의 지난해 처방액은 361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3년 전 168억원에서 114.5% 성장했다. 최근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라니티딘 퇴출 이후 시장 규모가 크게 늘었다. 록사티딘제제는 2018년 26억원에서 지난해 51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시메티딘제제는 H2수용체길항제 주요 성분 중 유일하게 라니티딘 판매금지 수혜를 입지 못했다. 시메티딘 성분의 작년 처방액은 39억원으로 3년 전보다 75.2% 줄었다. 원료의약품 공급 차질로 주요 완제품의 품절이 장기화하면서 처방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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