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많이먹는 노인들…264만명 5개 이상 90일 넘게 복용
- 이혜경
- 2022-01-25 1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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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약제 사용 감소 위한 국가차원 로드맵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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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혜경 기자] 동일한 성분의 약제를 5개 이상 90일 이상 처방 받은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264만명에 달하면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국가차원의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노인의 다약제 사용 관리방안(연구책임자 김동숙 연구위원, 윤상헌 부연구위원)'을 보면 2018년 외래 처방 내역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 환자 대상 코호트에서 5개 이상 약제를 90일 이상 사용한 환자는 264만명으로, 90일 이상 처방받은 노인의 41.9%를 차지했다.
여기에 10개 이상 약제를 90일 이상 사용한 환자는 77만명으로 13.9%에 달했다.
문제는 2017년 외래 처방 내역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후 1년을 추적·관찰한 결과 다약제 사용 그룹에서 입원, 응급실 방문 확률이 1.2~1.8배, 사망 확률은 1.6~2.8배 높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종합병원급 이상 4개 병원의 응급실을 2019년에 방문한 내역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 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진료기록을 수집·조사했다.
이 환자의 14.3%(857명)는 투약관련 위해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이 중 예방 가능한 경우는 76%에 달했다.
투약관련 위해로 인한 응급 입원은 5.2%(310명)였으며 응급 입원의 다빈도 유형은 출혈이 1.2%(74건), 뇌졸중이 0.9%(53건), 심부전 악화가 0.5%(30건) 순이었다.

투약관련 위해 위험 요인은 항응고제, P2Y12 억제제, PPI를 병용하지 않은 traditional NSAID, 항정신병약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인슐린, 이뇨제 및 강한항콜린성 약제 2종 이상이었다.
또한, 투약관련 위해는 5개 미만 약제 사용군 환자에서 10.1%, 5~9개 사용군에서 13.9%, 10개 이상에서 18.0% 발생했다.
투약관련 위해 위험도는 약제사용 개수가 4개 미만에 비해 5~9개에서 1.44배, 10~14개 1.82배, 15개 이상에서 2.19배 높았다.
약제 효능군별로 보면, 강한 항콜린약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해 위험도는 강한 항콜린제 1개 사용 1.32배, 2개 이상 2.23배 증가했고, 중주신경계 작용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1개 사용에서 1.37배, 2개 사용에서 1.51배, 3개 이상에서 1.87배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안전 프로젝트로 'Medication Without Harm'을 정하고, 향후 5년 이내에 투약관련 위해를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다약제 적절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 및 다약제로 인한 투약관련 위해 관리 방안 전략 수립 ▲약제 사용 점검 관리 체계 마련해 ▲다약제 사용 점검을 위한 부적절한 다약제 사용을 탐지 지표를 개발 ▲환자, 의료인, 보건 분야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인에서 다약제 사용 관리가 필요하다"며 "노인의 다약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1개 연도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환자 상태와 의료기관 처방 행태 등 다각적 측면에서 다약제 사용 문제를 포괄적으로 평가해, 의약품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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