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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전문 배달앱이라니..."비대면진료 취지 벗어나"

  • 정흥준
  • 2022-01-23 18:37:51
  • M업체, 탈모 진료·약 배달만 특화...취급약 리스트도 제공
  • 약사들 "한시적허용 목적과 무관...부작용 우려 여전"

M사의 비대면 진료앱은 탈모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만 제공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로지 탈모 진료만 제공하는 약 배달앱이 알려지자 약사들은 정부의 한시적 허용 취지를 벗어난 서비스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M사는 기존 비대면 진료 업체들과는 달리 탈모 진료와 약 배달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탈모 환자 대상으로만 시장 타겟을 세분화해 공략한 것이다.

기존 비대면 진료 업체들도 다양한 진료과 상담을 제공하지만 탈모와 피부, 성기능 관련 수요가 높아 관련 광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마약류와 향정 등에 대한 비대면 처방 제한을 두면서 더욱 심화됐다.

M사는 작년 말 서비스를 시작해 약 3개월차 신생 업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탈모약 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안내와 함께 이용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또 1개월 만원, 12개월 3만원 등 처방 기간별 진료비를 안내하고, 취급하는 약 34개 제품에 대한 리스트도 제공중이다.

또다른 비대면진료 서비스 업체도 탈모약을 집중 광고하고 있다.
서울 A약사는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다른 업체들도 뜯어보면 결국 특정 진료만 집중되고 있을 거다. 아직은 신경쓸 정도가 아니겠지만 나중엔 탈모 환자를 많이 받는 의원이나 약국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약사는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일부 허용해준 게 탈모나 피부과 환자때문은 아니지 않냐. 전혀 무관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회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 유입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배달비 부담, 잘못된 전달로 인한 책임 소재 문제, 공장형 의원-약국 구조로 인한 부작용 등의 우려 중 어느 것 하나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B약사는 "모 업체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얘기했었다. 그렇다면 정부 지원금이 들어간 사업을 정부가 못하도록 막아설리는 없지 않겠냐"면서 "의사들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금과 같은 대응으로는 막기 힘들고 어느 순간 그대로 강행이 될 수 있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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