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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제제 유통, 현실화 방안 필요"…식약처 답할까

  • 정새임
  • 2021-12-17 06:15:33
  • 의약품유통협회, 식약처에 정식 지원 요청…"비용 상승 감당 안된다"
  • 비용보다 낮은 수수료에도 제약사 '무관심'…민관 협의체 구성 목소리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생물학적제제의 약국 배송 현실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식 요청했다. 정부와 제약사, 유통업체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최근 식약처에 공문을 보내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배송 기준에 대한 업계 어려움을 전달했다. 유통 수수료는 낮고 배송 비용은 크게 올라간 생물학적제제에서 손 뗄 수밖에 없다는 유통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협회가 식약처에 공식 지원 요청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내년 1월 17일부터 실시되는 콜드체인 개정안을 유예하거나 큰 폭으로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송 과정에 필요한 요소를 시행규칙에 넣어 정확한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내년부터 생물학적제제를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으로 운송할 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아이스박스에 담아 실시간 온도를 체크하고, 그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냉장 차량과 폼박스로의 교체, 자동 온도기록계 구비, 외부 온도계 설치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운송 규정도 강화돼 의약품유통업계는 생물학적제제 배송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약국이 주문하는 인슐린의 경우 소량 주문이 많아 병의원 배송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온도계 등 장비도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유통업체들이 장비 구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의로 장비를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업체 몫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 처원에서 온도계나 폼박스 등 적정한 기준을 설정해 제품 인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타 의약품보다 수수료가 낮은 생물학적제제의 마진 적정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현재 약가에서 수수료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는 상대적으로 원가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제약사들은 증가한 유통 비용을 분담하자는 유토협회의 간담회 참여 요청에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영역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민관 협의체 구성 여론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나서 생물학적제제 유통 현실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배송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업계간 비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현재 5% 수준의 유통 마진으로는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를 적기적소에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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