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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잡자"…후보들, 투표지 도착하자 '문자전쟁'

  • 강혜경
  • 2021-11-30 17:30:21
  • 대약-서울시약-경기도약 후보들 일제히 메시지 발송
  • 네거티브 보다는 공약 집중…일부에선 상대 후보 저격
  • 약국가, 선거 막바지 무차별 문자발송에 과열 우려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약사회장 선거 투표용지가 30일 약국에 일제히 발송된 가운데 후보들 역시 분주해졌다.

30일부터 개별약국 방문은 금지되지만, 대신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막판 홍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용지를 받아 든 3~4일이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후보들은 문자메시지와 블로그, 언론홍보 등에 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방문유세가 금지된 첫 날인 30일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 경기도약사회 후보들은 일제히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표를 호소했다.

다만 첫 날은 네거티브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 보다는 본인의 공약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호재는 부각하고 악재는 감추라는 명재 아래 7명의 후보들이 보낸 메시지를 비교해 봤다.

◆최광훈 "회원 동의없이 협의된 도매상 직원의 약배달 1000원 서비스! ◆김대업 "당위나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기호1번 최광훈 후보는 '단일화'와 '재택치료 약배달'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본인을 '야권 단일 해결사'라고 소개한 최 후보는 "약준모 장동석 회장과 단일화를 이뤄 전국을 동행하며 약사들의 고충을 듣고 왔다"며 "회원 동의 없이 협의된 도매상 직원의 약배달 1000원 서비스! 분노하는 약사들의 마음을 새겨듣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의 바른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며 29일 대한약사회에서 진행한 1인 시위 관련 블로그 영상 링크를 함께 전송했다.

기호2번 김대업 후보는 '3년간 쉼없이 달려왔다'는 점과 '준비된 미래를 향해 도약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업 후보는 "지난 3년 대한약사회장으로서 쉼없이 달려왔고 감염병 시대 약사, 약국의 역할을 만들며 정부와 국회, 국민의 인식을 바꿨다. 단순히 필요하다, 해야한다는 당위나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3년 준비된 미래를 향해 도약하겠다. 희망과 도약의 약속, 우편투표에 잊지 말고 참여해 달라"며 회무에 연속성을 바탕으로 잠시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회무에 전력하겠다는 내용의 블로그 카드뉴스 링크를 함께 전송했다.

◆권영희 "회원이 주인이 되는 강한 약사회 만들겠다" ◆한동주 "강력한 회무 실천력과 연속성 갖춘 리더" ◆최두주 "풍부한 회무경험과 난관타개 돌파력으로 서울시약 탈바꿈"

'약사를 사랑하는 권영희'라고 소개한 서울시약사회장 후보 기호 1번 권영희 후보는 "권영희는 약사의 직역을 확대하는 사업-세이프약국, 소녀돌봄약국, 건강서울페스티벌 행사를 시작하고 만들고 확장했다. 편의점약 품목 확대를 막기 위해 공공야간약국 조례를 만들고 연간 15억원의 예산을 만들어 현재 37개 공공야간약국이 서울시청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 중"이라고 어필했다.

또한 "방배동 초대형 약국을 한약사가 인수하는 것을 앞장서 막아냈다"며 "회원이 주인이 되는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호2번 한동주 후보는 '강력한 회무 실천력과 연속성을 갖춘 리더'임을 강조하며 "서울시약사회장과 코로나 시대의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한약사 문제, 약 배달앱 문제, 회원 고충처리까지 강한 추진력으로 이어나가겠다"며 "약사직능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호3번 최두주 후보는 '별'과 '하트' 등의 이모티콘을 적극 활용했다. 최 후보는 "오랜 세월 동문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3선 강서구약사회장, 분회장협의회장, 대약 상근 정책기획실장 등 풍부한 회무경험과 난관타개 돌파력으로 반드시 서울시약사회를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투표 후 우체국까지'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한동원 "한약사 고용하지 않겠다…거짓 선전 NO" ◆박영달 "그동안 나눴던 사연, 눈물, 웃음, 희망 기억하겠다"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기호1번 한동원 후보는 최근 데일리팜을 통해 보도된 동물약 도매상들의 일부 제품 공급 중단과 관련해 '약사직능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후보는 "2017년 공정위가 레볼루션 등 심장사상충약을 동물약국에 공급거부한 제약사들에게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다. 약사법 제85조에 약국개설자는 수의사 처방 없이도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현실은 수의사의 압력으로 동물용 의약품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저 한동원은 약사 직능에 도전하는 한약사, 수의사 어떠한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약사를 고용하는 품격없는 짓도 하지 않을 것이며, 말로만 진심을 외치는 거짓 선전도 하지 않겠다. 약권수호를 위한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호2번 박영달 후보는 이날 2건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중 한 건에서 "약국 창 밖으로 촉촉히 내리는 겨울비와 함께 커피 한 잔을 내려본다"며 "그동안 만나고 인사나눴던 회원들의 수많은 사연과 눈물, 웃음, 희망을 기억하겠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약사들의 일상이 늘 보람있고 행복하고 매순간 가슴 벅차오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약사님의 마음 씀씀이,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 덕분에 우리네 세상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으리라 믹든다"며 "약사회장을 뽑는 선거도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 소중한 한 표가 약사의 품격을 높이고, 약사회를 변화시키고, 약사를 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달 후보는 오늘도 우리 동료 약사들에게 진심입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약국가에서는 후보들의 방문유세가 중단된 만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선거 과열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도 내놓고 있다. 특히 후보자 이외에 선거 캠프 관계자 등도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어 과열 선거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 약사는 "투표용지 도착부터 12월 초까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 메시지가 쏟아진다. 아무런 내용이 없는 메시지 보다는 후보의 특장점 등을 내세운 핵심있는 메시지 전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약사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무차별적인 악의 문자 발송이 우려된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본인 대학 동문들에게 공공연히 '대한약사회장 ○○○, 서울시약사회장 ○○○이 약사회 숙원을 해결할 거라 생각한다'며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면서 "일주일 이상 남은 선거에서 네거티브나 과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후보자 개인의 주의와 당부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불법적인 문자 발송이 대약과 지부 등을 가리지 않고 난무하고 있다"며 "선거 후유증 등을 위해서라도 거짓 호도나 가짜뉴스 등은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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