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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유한양행, 올해 810억 사고 473억 팔았다

  • 천승현
  • 2021-11-17 06:19:26
  • 3Q 자회사·타법인에 399억 투자...올해 총 14곳에 신규·추가 투자
  • 보유 주식 팔아 투자 재원 확보...새 먹거리 발굴
  • 네오이뮨텍·브릿지바이오·파멥신 등 전량 처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최근 들어 더욱 왕성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백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와 보유 주식 처분으로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새판을 짜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81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고 주식 처분으로 473억원을 회수했다. 지분 투자로 확보한 수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유한, 3분기 자회사·타법인에 399억 투자...올해 총 810억 투자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 엠지의 주식 552만7526주를 214억원에 취득했다. 유한양행의 엠지 지분율은 38.5%에서 61.6%로 상승했다. 엠지는 영양수액제 전문기업으로 유한양행이 지난 2014년 99억원에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엠지의 수액제 설비 증설과 개선을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엠지는 지난 2019년 수액주사제 제품이 품질부적합으로 사용중지와 회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47억원을 들여 유한USA의 주식 400만주를 추가취득했다. 지난 2분기에 유한USA 지분 150만주를 17억원에 취득한 이후 올해 들어 총 64억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유한USA는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이다. 유한양행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3건의 신규 투자에 총 135억원을 투입했다. 에스비바이오팜과 네오딘바이오벳에 각각 70억원과 65억원을 투자했고 주노랩의 3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

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3개 업체 모두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업체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동물용 의약품과 사료 등을 개발·생산하고 네오딘바이오벳과 주노랩은 반려동물 진단 검사와 진단 키트 등을 진행하는 업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유한양행의 3분기 투자액은 총 399억원 규모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에스엘백시젠(30억원), 지엔티파마(10억원), 에임드바이오(30억원), 프로큐라티오(20억원), 테라베스트(30억원) 등에도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상반기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이프릴바이오에는 각각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취득했고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도 20억원 추가 투자했다. 유한건강생활에도 54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들어 유한양행은 14개 법인에 총 810억원을 투자했다. 자회사나 다른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투자 재원은 주로 보유 현금을 활용한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유한양행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80억원이다. 작년 말 3535억원보다 1555억원 줄었지만 다른 제약기업과 비교하면 넉넉한 수준이다.

◆네오이뮨텍·파멥신 등 전량 처분...투자회수로 새 투자 재원 확보

유한양행은 최근 타 법인 보유 주식 처분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도 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에 네오이뮨텍, 인도 G.T.B.L, 파멥신, 브릿지바이오 등의 주식을 팔아 339억원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네오이뮨텍의 주식 250만주를 218억원에 팔았다. 지난 2분기에 네오이뮨텍 주식 25만8000주를 28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올해 들어 총 275만8000주를 239억원에 처분했다.

유한양행은 2016년 7월 비상장기업이던 네오이뮨텍에 35억원을 최초 투자했다. 네오이뮨텍이 올해 3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주식 가치가 뛰면서 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이미 유한양행은 네오이뮨텍 투자금액보다 6배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고, 나머지 보유 주식(250만주)의 평가액은 이날 종가 기준 269억원에 달한다. 투자 5년 만에 15배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확보한 셈이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보유 중인 인도 G.T.B.L의 주식 385만주(26.5%) 전량을 84억원에 처분했다. G.T.B.L은 인도의 제네릭 제약기업으로 유한양행은 지난 1992년 10억원의 투자를 통해 26.5%의 지분을 확보했는데 이번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투자금의 8배 이상을 회수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파멥신 주식 24만2092주를 33억원에 매각했고 브릿지바이오 주식 3만1242주를 4억원에 팔았다.

유한양행은 보유 중인 파멥신과 브릿지바이오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파멥신의 경우 지난 2분기 15만2092주를 21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나머지 보유 주식을 3분기에 모두 팔았다. 처분금액은 총 54억원으로 2016년 투자금 30억원에서 80%의 수익률을 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브릿지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와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2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만3551주(1.4%)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브릿지바이오의 주식 16만2309주를 매각했고 3분기에는 나머지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총 27억원이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 네오이뮨텍, 브릿지바이오를 포함해 총 6개 법인의 주식을 총 134억어치 처분했다. 올해 들어 유한양행이 타법인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은 총 47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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