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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들, 성장동력원 M&A에 주력...올해 37조 투입

  • 정새임
  • 2021-08-09 12:22:00
  • 항암제·자가면역질환·mRNA 파이프라인 보강 경향 짙어
  • 다나허, 11조원 상당 규모로 알데브론 합병...CDMO 확보
  • 암젠, 파이브프라임 테라퓨틱스·테네오바이오 등 인수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바이오텍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알렉시온, 길리어드 사이언스-이뮤노메딕스 등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빅딜'은 보이지 않지만, 자사 파이프라인을 보강할 새로운 신약 물질 확보에 한창인 모습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약사가 발표한 바이오텍 인수 건수는 11건으로 총 인수 규모는 약 328억2500만 달러(약 37조617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렌시온 인수 금액인 390억 달러(약 44조694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해 '빅딜'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로 초기 단계의 바이오텍 인수가 주를 이뤘다.

현 시점에서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진 딜은 지난 6월 17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다나허의 알데브론 인수로, 인수합병 금액은 96억 달러(약 11조16억원)다. 알데브론은 mRNA, 플라스미드 DNA, 단백질 등을 위탁생산하는 CDMO 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 백신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미드 DNA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다나허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플라스미드 DNA에서 알데브론이 세계 최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번째로 큰 딜은 2월 13일 재즈 파마슈티컬즈가 72억 달러(약 8조2512억원)에 GW 파마슈티컬즈를 인수한 거래다. GW는 신경질환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 다발경화증 치료제 '사티벡스' 등 신약을 허가받았다. 재즈로서는 새 캐시카우를 얻은 셈이다. 특히 에피디올렉스는 최초의 대마 성분인 카나비노이드를 이용한 의약품으로 GW는 카나비노이드를 활용한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에서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사는 암젠이다. 암젠은 지난 3월 파이브프라임 테라퓨틱스에 이어 7월 테네오바이오까지 올해만 두 번의 인수를 단행했다. 모두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파이브프라임은 19억 달러(약 2조1774억원), 테네오바이오는 25억 달러(약 2조8650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파이브프라임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최초의 FGFR2b 타깃 항체 신약 '베마리투주맙'으로 3상 임상을 준비 중이다. FGFR2b는 HER2 음성 위암 환자의 약 30%에서 과발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폐암, 유방암 등 일부 고형암과도 관련이 있다. 암젠은 베마리투주맙 확보로 최초의 KRAS 표적 항암 신약 '소토라십'에 이어 또 한 번의 혁신을 꿈꾸고 있다.

테네오바이오는 이중항체 강자다. 대부분 전임상-1상의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애브비, J&J, GSK 등 굵직한 빅파마들과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자회사 테네오원의 BCMA/CD3 이중 특이 항체 'TNB-383B'는 애브비가 인수 권리를 행사해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테네오투의 CD19/CD3 표적 항체 'TNB-486'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제외됐지만, 암젠은 PSMA/CD3 타깃 이중항체 'TNB-585'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TNB-585는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1상에 진입했다.

사노피는 지난 3일 mRNA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트랜스레이트를 32억 달러(약 3조6672억원)에 인수했다. 원조 백신 명가로 꼽히지만 mRNA 개발 기술은 마땅치 않아 코로나19 사태에서 화이자, 모더나에 밀렸던 사노피다. 이에 사노피는 올해 6월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노피와 트랜스레이트는 지난해부터 mRNA 코로나19 백신과 각종 감염병 백신 5종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파트너십 관계였다. 나아가 사노피는 트랜스레이트 발행 주식을 전부 인수키로 결정했다.

MSD와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면역 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베팅했다. 먼저 MSD는 지난 2월 판디온 테라퓨틱스를 18억5000만 달러(약 2조1201억원)에 인수했다. 판디온이 보유한 IL-2 뮤테인 'PT101'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PT101은 면역계를 조절하는 조절 T세포를 증식·활성화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으로 1/2상 단계다. 앞선 1a상에서 PT101은 조절T세포를 선택적으로 최대 3.6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호라이즌이 30억5000만 달러(약 3조4953억원)에 인수한 비엘라 바이오는 희귀 중증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보유한 회사다.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치료제 '업리즈나'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호라이즌 역시 활동성 감상선 안병증(TED)이라는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테페자'를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바이엘은 8월 비비디온을 최대 20억 달러(약 2조29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으로 비비디온의 독자적인 신약 개발 플랫폼을 얻게 됐다. 또 다케다는 CD3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지닌 매버릭을 5억2500만 달러(약 6016억원)에 인수함으로써 항암제 영역을 확대했다. 일라이 릴리는 차세대 인슐린 확보를 위해 프로토머를 10억 달러(약 1조146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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