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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성적우수자 먼저 실기 치르고 문제 유출"

  • 이혜경
  • 2020-10-05 09:10:42
  • 강병원 의원, 시험일 배정 대학에 일임하면서 부정행위 방치 지적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두 달 가량 치러지면서 성적 우수자들로부터 문제 유출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 보건복지위원회)은 5일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자의 시험일 배정을 전적으로 대학에 일임하고 있어 여러 부정행위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한국의료인국가시험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의사국시는 응시자가 자기 시험날짜를 정해 시험 접수를 하고, 각 대학에서 그 대학 소속 학생이 실기시험을 치를 수 없는 날을 국시원에 알려주면, 국시원은 그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날짜에 대학별 응시인원수를 제시한다.

날짜별 응시인원 수에 맞춰 대학에서 누가 시험을 치를지를 결정하고 있는데, 그에 따라 성적우수자가 먼저 시험을 치르는 선발대가 된다는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선발대가 시험을 치르고 난 뒤 문제를 복원해 후발대에게 알려주는 일이 연례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의사국시가 이렇게 치러지는 것은 의대생에 대한 과도한 특혜로, 공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시원은 실기시험이 도입된 2009년 이후 2년만인 지난 2011년에 집단 문제유출 사건이 일어나 검찰 수사가 착수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왔다.

강 의원이 국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시원은 의사국시 응시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서 '의사실기시험 문항을 복원 또는 유출할 경우 민·형사상 조치 및 당해시험 무효, 응시자격 제한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는 문구를 포함시키고 시험 당일 '시험문항 등에 관한 비밀유지 서약서'를 제출받고 있다.

강 의원은 "국시원은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일괄 접수 후 랜덤배정을 통해 응시자의 시험일을 결정하는 등 절차를 개선해 연례적으로 반복된 집단 문제유출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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