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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국내제약 특허전략…등재건수 역대 최다

  • 상반기 특허등재, 국내사 76건 vs 다국적사 76건 동일…비중 26%→50%
  • 반기별 등재건수 역대 최다…종근당·SK케미칼·보령제약·제일약품 등 주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사들의 특허전략이 진화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특허등재 건수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냈다. 다국적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등재가 많아진 상황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특허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분야 특허권 등재건수는 총 134건이다. 이 가운데 국내사의 특허등재는 67건으로 정확히 절반을 차지한다.

반대로 말하면 다국적사의 특허등재 역시 67건이었다는 의미다. 국내사가 특허등재 건수로 다국적사와 동일한 실적을 낸 셈이다. 특허등재에 있어 국내사가 다국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별 국내사의 특허등재 건수(단위 건,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특허청)
지금까지 특허등재는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했다. 201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1331건의 특허가 등재됐는데, 국내사 등재건수는 26%인 341건에 그쳤다. 신약을 많이 보유한 다국적사일수록 특허등재 건수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신약 개발에 성공한 국내사가 많아지면서 특허등재 건수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국내사간 특허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오리지널을 보유한 국내사들도 특허방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종근당·SK케미칼·보령제약·LG화학 등이 신약·개량신약으로 특허등재를 주도했다. 종근당은 텔미누보(4건), 써티로벨(4건), 라파로벨(3건), 에소듀오(3건), 테노포벨(1건), 등으로 총 15건을 등재했다.

SK케미칼은 '리넥신(3건)', '큐덱시(4건)', '온젠티스(6건)' 등 총 13건을 등재했다. 보령제약은 '듀카로'로 10건을, 제일약품은 '론서프'로 8건을, LG화학은 '제미로우'와 '젤리프서방정'으로 5건을 각각 등재했다.

이밖에 코오롱제약(3건), 대원제약·지엘파마·한국유나이티드제약·한림제약(각 2건), 대웅제약·지엘팜텍·태준제약·한미약품(각 1건) 등을 등재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반기 국내사들의 특허등재 건수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하반기 통계가 나와야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특허등재 건수를 살피면 총 42건 중 국내사가 17건(40%), 다국적사가 25건(60%)로 기존보다는 국내사 비중이 높아진 점을 살필 수 있다.

한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국내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특허를 등재하고 있다"며 "한 가지 물질에 한 가지 특허만 등재하던 데서 나아가, 한 물질에 여러 특허를 등재하는 식으로 방어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사 대 다국적사의 특허등재 건수 비중(단위: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특허청)
상반기 전체 특허건수는 국내사들의 등재 증가에 힘입어 반기별 수치로는 2014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내 특허권 등재는 2012년 한미FTA 체결 이후 본격화했다. 2013년까지 2년간 폭발적으로 등재가 몰렸다. 2012년 563건, 2013년 868건이 각각 등재됐다. 한미FTA 체결 전까지 등재되지 않았던 특허가 대거 목록에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부터는 등재건수가 매년 200건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181건, 2015년 234건, 2015년 223건, 2017년 223건, 2018년 126건, 2019년 210건 등이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134건이 등재됐다. 반기별 특허등재 건수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관찰된다. 제네릭사의 특허도전이 더욱 거세지면서 오리지널사들도 방어 목적의 특허등재를 늘린다는 것이 제약특허 관계지들의 설명이다.

반기별 특허등재 건수(단위 건,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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