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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 이슈 진통…복지부 통합약사 제안에 뿔난 약심

  • 정흥준
  • 2020-08-25 17:37:14
  • 통합약사 반대 카드뉴스 등장...약사 SNS 통해 확산
  • 신문고 통해 복지부 민원...청와대 청원 움직임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복지부가 최근 약사단체와 한약사단체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통합약사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 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출하는가 하면, 통합약사를 반대하는 SNS운동인 이른바 '약사챌린지'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21일 복지부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 추진단 위원회 회의에서 약사제도 일원화를 제안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논의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약사는 그동안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어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난제다.

통합약사 반대 카드뉴스를 SNS로 공유하는 약사챌린지가 시작됐다.
이번에도 복지부의 통합약사 제안 사실이 알려지자 약사들은 신문고를 통해 복지부에 반대 의견이 담긴 민원을 제출하고 있다. 또한 이를 약사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민원 참여 독려에 나섰다.

약사커뮤니티에서 민원 제출을 밝힌 모 약사는 "한약사 단체도 아닌 복지부에서 이야기를 했다는 점도 믿기지 않았고, 지극히 한의사 중심으로 흘러가는 첩약보험에서 한약사들의 불만을 엉뚱한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의사 한의사 통합과 관련해 기사가 나왔다가,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자 복지부에선 괴담으로 치부하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법적으로도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복지부에 입에서 통합약사라는 희안한 단어의 약사제도 일원화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한약사 제도가 생기고 20년 동안 약사와 한약사는 독립적인 직능으로 발전돼왔지만, 한약시장 침체, 한의사와 한약사의 대립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약사직능을 침범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만약 복지부가 통합을 추진한다면 기존 약사와 한약사가 아니라, 한약학과 폐과 후 수능으로 선발되는 약대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복지부에서 통합약사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한약사에겐 헛된 희망을 주는 것이고, 약사들에겐 직능에 대한 자괴감을 키우는 일"이라며 반대의견을 적은 민원을 제출했다.

약사들 SNS로 공유되고 있는 통합약사 반대 카드뉴스 중 일부.
"약사챌린지 동참을"...통합약사 반대 카드뉴스까지 등장

약사 단톡방과 SNS를 통해선 통합약사 반대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까지 공유되고 있다.

약 10장으로 만들어진 카드뉴스는 면허범위와 전문성 등을 지적하며 통합약사를 반대하는 주장들이 담겼다. 또한 약사회를 향해 한약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의 문구들도 포함됐다.

개별 SNS를 통해 카드뉴스를 공유하는 ‘약사챌린지’로 이름을 붙이고, 지역 약사들 사이에서 해당 내용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SNS를 통해 카드뉴스를 게재한 경기 지역의 한 약사는 "누가 시작한지는 모르겠지만, 지역 약국장들 카톡방에 올라오면서 공유가 됐다"면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작이 됐다. 지금 국민청원을 함께 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챌린지는 이제 막 시작된 SNS참여운동이고,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확산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또 다른 서울 모 약사는 "(복지부 통합약사 제안 관련)실명으로 얘기를 나누는 카톡방에선 별다른 얘기가 없다"면서 "추측컨대 익명 활동 커뮤니티 등에서 글을 많이 남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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