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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학술 스터디는 기본...약국 생존전략 함께 짜야죠"

  • 정흥준
  • 2020-08-17 15:32:32
  • '스터디 나눔' 박재주 서울 운영자
  • 2016년 부산서 시작해 서울까지 규모 확대
  • 입지분석과 개설, 경영‧학술까지 정보 공유

스터디나눔은 세 차례 아카데미와 분기별 세미나를 진행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 약사 10명이 모여 만든 지역 스터디 모임이 불과 4년만에 서울지부를 운영하는 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6년 4월 부산에서 시작한 ‘스터디 나눔’의 이야기다. 작년 하반기 서울로 스터디나눔을 확장 운영하면서 현재 220명의 약사들이 소속돼있다.

부산 주강현 약사가 스터디나눔의 대표를, 새롭게 시작한 서울 지역 스터디는 파주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박재주 약사가 운영자를 맡고 있다.

나눔은 부산에서부터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로 입소문이 나며, 참여를 희망하는 약사들이 몰렸던 스터디모임이다. 지역 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현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인의 소개와 추천을 통해서만 모집을 받고 있다.

나눔은 여느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학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약국의 다양한 생존 전략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데일리팜은 최근 서울운영자를 맡은 박재주 약사(32‧차의과대학)를 만나 스터디 나눔의 운영과 "뭉쳐야 산다"는 이들의 구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의 확장운영은 부산 모임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었다. 부산에선 이미 140명의 약사가 모였기 때문에 확장을 위해선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박재주 약사는 "모두 협력을 해야하지만 경쟁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가 전부 모일 순 없다. 부산에 1500여개 약국이 있고 현실적으로 10%와 우선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엔 140명이 이미 모여, 확장을 위해선 지역을 넓힐 수밖에 없었다. 마침 한 멤버가 서울에 와서 작은 모임을 만들었고 결국 그게 서울 모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눔은 다른 스터디와 달리 학술 외에 판매와 상담, 경영, 약국개설 등 스터디의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세 번의 아카데미와 분기별 세미나는 보다 실용적인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 신경을 썼다.

또한 약사들은 각각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유령회원’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해진 주제들을 가지고 소통을 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해두기도 했다.

박 약사는 "참여를 하게 되면 단기간의 신입교육 과정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체험하고, 미션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기 된다"면서 "세 번의 아카데미와 분기별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게되고, 또한 소모임 활동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학술정보와 판매사례를 공유하는가 하면, 약국서 활용할 POP를 서로서로 나눈다"면서 "또 경영 기초지식과 공동구매, 약국입지 분석 등 약국에 대한 모든 부분을 나눠 공유한다"고 말했다.

블로그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가 하면(왼), 약국 POP도 수시로 제작해 나눈다.
이외에도 약사로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 등 여러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처럼 동료약사들의 경험적 시간을 나눠 임상에서 적용하고, 스터디 참여를 일정부분 의무화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약사는 "혼자 할 수 있는 것과 모여서 할 수 있는 집단지성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임상 적용 치험례부터 약국 경영에 대한 경험지식을 나눈다"면서 "혼자만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좁게는 스터디, 넓게는 약사 전체가 생존하기 위해 연구한다는 점에서 약사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약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 간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박 약사는 "약사가 생존하려면 뭉쳐야한다. 서로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이같은 협력은 약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면서 “약사에 대한 신뢰가 향상돼 약에 대한 정보를 찾고 구입할 때에 가장 먼저 약사와 상담하는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미도 있어야죠"...문화‧헬스‧학술 등 소모임도 활성화

나눔은 학술과 경영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헬스‧주식 등 6개 소모임도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학술 소모임 ‘옳약’은 영양제와 한방약, 동물약 등으로 나뉘어 팀장을 두고 있어, 전체 회원들과도 주기적으로 판매‧학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문화와 헬스, 학술 등 6개의 소모임도 활성화됐다.
이외에 다른 소모임들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 약사들이 스터디에 대해 갖는 연대감과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소모임도 활성화가 돼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소통이 활발하다. 나눔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회원모집과 관련해서 박 약사는 "서울의 경우엔 부산 정도의 숫자로 회원약사를 맞출 계획이다. 향후 약사 커뮤니티와 공식SNS 계정 등을 통해 모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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