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혈액제제 계열사 매각으로 2600억 현금 창출
- 이석준
- 1970-01-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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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규모 기업가치 5520억 중 부채 등 제외 2600억원 유입
- 계열사 청산효과, 사업여건 변화 불확실성 해소
- 순이익 부문 GC 2000억, 녹십자 700억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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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 그룹이 해외 혈액제제 계열사를 매각하고 실질적으로 26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부실 계열사 청산과 현금 유동성 확보로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GC(녹십자홀딩스)는 20일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기업가치 기준 5520억원 규모(4억6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상대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 약 5520억원다.
EV는 지분가치(Equity Value)와 순차입금을 가산한 회사 본연의 가치를 말한다. GC는 최종적으로 5520억원 중 매각 계열사 부채 등을 제외한 2600억원 가량을 실제로 손에 쥘 전망이다.
부실 계열사 청산 및 현금 창출 '일거양득'
GC는 이번 딜로 크게 두 가지 효과를 얻게 됐다.
첫번째는 계열사 청산이다.
매각된 북미 생산 법인 캐나다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 GCAM은 수년간 적자를 내고 있다.
범위를 5년으로 한정하면 GCBT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93억원 합계 순손실을 냈다. 올 1분기 114억원 손실까지 합치면 1000억원이 넘어선다.
GCAM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43억원 합계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순손실도 37억원이다.
GCBT는 CG가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이다. GCAM은 미국 현지에서 혈장을 공급하는 법인이다. 당초 GCAM이 확보한 혈액으로 만든 원료혈장으로 GCBT가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GC는 간판 혈액제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 북미 허가를 받으면 GCAM과 GCBT 공조로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IVIG-SN은 아직 북미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표면적으로 GC가 혈액제제 북미시장 직접 진출을 시도하다 철수한 모양새다.
다만 회사는 "이번 매각은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부실 해외 계열사를 청산하는 움직임이다.

GC는 매각 계열사 2곳의 기업 가치(EV)를 5520억원 규모로 책정받았다.
순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지분 매각 가격은 3억2300만달러(약 3887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GCNA는 GCBT 지분 53.40%(1억999만9998주)를 총 189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719원이다. 이를 적용하면 GCBT 지분 총 매각 대금은 3542억원이다. 자연스레 GCAM 지분 매각 규모는 34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3887억원에서 국민연금 등 엑시트를 제외한 2600억원 정도다. 2600억원은 GC와 녹십자로 배분된다. 배분 금액은 매각 계열사의 지분율에 근거한다. 대략적으로 50대 50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GCBT는 GC 북미법인 GCNA가 지분 53.4%를 보유했다. GCNA는 GC와 녹십자가 각각 53.15%, 46.85%를 가지고 있다. GCAM 지분율은 녹십자 25.93%, GCBT 74.07%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연결기준 GC 순이익 2000억원, 녹십자 순이익이 700억원 더해질 전망이다.
GC와 녹십자는 현금 확보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노릴 수 있다.
GC는 지난해 113억원 순손실을 냈다. 올 1분기 순손실도 40억원이다. 이에 이익잉여금은 2018년말 7018억원에서 지난해말 6795억원으로, 올 1월말 6638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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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16: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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