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톨 원료가격 급등에 관련 제품 공급가도 '들썩'
- 정혜진
- 2020-04-17 12:10:2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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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멘톨 생산량 감소로 국제시세 계속 올라"
- 현대약품 이어 신신제약도 '물파스' 공급가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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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L-멘톨 가격이 최근 몇년 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멘톨은 청량감이 필요한 드링크, 액제소화제를 비롯해 진통소염제, 파스류 등에 널리 쓰인다.
멘톨은 박하에서 추출하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L-멘톨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L-멘톨 국제시세가 계속 오름세라는 점이다.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우세하다. 제약업계는 환경 오염에 따른 생산여건 변화로 박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여파가 전반적인 원료의약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멘톨과 같이 공급이 달리는 원료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도 말한다.
멘톨 가격 변동은 가장 먼저 물파스 가격인상을 불러왔다. 다른 제품에 비해 멘톨 함유량이 사애적으로 높은 탓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약품 '현대물파스에프'와 신신제약 '신신물파스에스'가 꼽힌다.
현대약품이 오는 5월부터 일부 용량 공급가를 10%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신신제약도 공급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금 공급가로는 멘톨 등 원료가격 상승분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약품은 지난해에도 물파스 가격을 인상했었다. 일반의약품 가격을 2년 연속 올리는 건 드문 경우다. 현대약품 측은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원료가 너무 큰 폭으로 인상돼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도 사정은 비슷하다. 멘톨은 물론 진통소염제에 쓰이는 원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당장은 아니어도 공급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L-멘톨 원료 매입에 10억7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전량 수입이다.
파스류를 생산하는 여타 다른 제약사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첩부제는 멘톨 가격인상분이 전체 생산단가에 미치는 영향이 물파스만큼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을 비롯해 원료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가격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 원료의 국제시세를 생각하면 멘톨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지금 출하가로 이익이 거의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멘톨 원료가격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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