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약, 영업사원 복귀 후 퇴근 의무화...실효성은
- 어윤호
- 2019-03-22 0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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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사, M사, H사 등 10여곳, 본사 귀사정책 재개…처방통계 제출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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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석달 간 K사, M사, H사 등 10곳 이상의 국내 제약사들이 주 1회에서 주 2회 이상 본사 귀사 정책을 재개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회사는 처방통계 제출도 다시 의무화했다.
귀사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진 업체들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교통 체증이 심한 금요일에 회사 복귀를 의무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 영업사원들의 출퇴근제도는 이른바 '모바일오피스(스마트폰, PDA를 통한 위치 및 출퇴근 보고 시스템)'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현지 출퇴근이 빠르게 자리잡았다.
실제 많은 제약사들이 사무실에 영업사원 자리를 없애고 각 영업지점이나 팀장의 지휘 아래 공지사항 전달, 회의 업무도 커피숍을 활용하는 등 불필요한 이동시간 소모를 지양해 왔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요구되고 얼마전 주총시즌을 통해 새로 영업 임원이 선임된 제약사들이 현장 피드백, 조직력 강화 등을 이유로 귀사를 지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얼마전부터 귀사가 의무화 된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거래처 방문율을 늘리라고 하면서 회사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직원 마다 담당 지역이 다르고 저녁에 고객과 미팅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귀사 의무화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제약사 영업이사는 "매일 회사로 복귀하라는 것도 아니고 직원 관리 차원에서 귀사하는 날은 필요하다고 본다. 관리자 입장에서 온라인 상으로 받는 피드백과 대면 보고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내 정책으로 중단했던 영업사원들의 처방통계 제출 역시 다시 의무화로 전환하는 회사들도 적잖다.
처방내역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담당한 의료기관에서 의약품 처방이 얼마나 처방됐는지 확인하고 의약품 전체 판매추이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마디로 영업사원의 실적을 증빙하는 자료다.
이 때문에 여전히 영업사원에게 통계를 요구하는 제약사들이 있고, 내역 제출 중단 방침을 확정한 회사들의 팀장, 지점장들이 자체 권한으로 내역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K제약사 영업부 임원은 "적정한 대체 방안이 없는 이상 처방 통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도 고민하고 있지만 답을 찾기 어렵다. 무조건 통계를 포기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통계 수집을 중단한 몇 개월간 제품의 매출이 떨어지면 영업부 전체가 문책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팀별 실적을 알 수 없으니, 경영진에게는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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