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제도개선 시급...국민-약사 가교역할 하겠다"
- 정혜진
- 2019-03-19 06:00:1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취임 영상대담] "발로뛰며 회원들과 공감대 형성할 것"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데일리팜이 취임 일주일을 맞은 김대업 신임 대한약사회장을 만났다. 취임 초기라 정부와 관련 단체, 기관장을 만나느라 분주한 와중에도 김대업 회장은 데일리팜의 질문에 회무 철학은 물론 약사회 현안 대응, 대 회원 소통 방안 등 폭넓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회원을 만날 수 있는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회원을 직접 만나고 직접 목소리를 듣겠다는 김 회장의 포부를 들어보자.
-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대한약사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데일리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께서 앞으로 대한약사회를 이끌어 가실텐데요, 어떻게 회무 방향성을 설정해서 이끌어갈지 관심이 많습니다. 대한약사회 정책 방향과 회원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예, 좋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 회장님, 39대 대한약사회장에 취임하셨는데요, 앞으로 대한약사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이번엔 정말 기대해도 좋을까요?
= 약사회 변화는 필연적입니다. 여러분 기대도 있지만, 약사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생각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사회 변화는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방향은 회원의 요구에 바로 응답하는 약사회, 그래서 희망있는 약사회, 정상적인 약사회 방향을 가지면서 변화해갈 것입니다. 약사회는 국민과 약사 회원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변화, 믿으셔도 좋습니다.
- 약 석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약사회장에 당선되셨는데요, 큰 틀의 회무방향과 철학에 대해 듣고싶습니다.
= 석달 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인수위 기간이 과도하게 긴 것 같아요. 전임 집행부와 다음 집행부의 공백기간이 길어서 생기는 문제도 많이 있고요. 저는 약사회에 큰 틀의 정책방향은 한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국민의 이익과 약사의 권익 사이 교집합을 찾겠다, 교집합을 대한약사회의 정책 방향의 큰 틀로 하겠다,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대한약사회는 많은 유관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관지인 약사공론, 법인은 다르지만 재단법인 의약품정책연구소, 재단법인 약학정보원, 환자안전센터,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등 여러 유관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집행부 과정에서 아쉽게 느끼는 것이 이러한 유관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관계를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업무에만 국한해서 일했고, 협조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련 기관들이 협조하고 능력을 나누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우리 회원들과 주변에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또 하나 덧붙이자면,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몇군데 조직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문제 해결을 하고 협조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 일각에서는 대한약사회가 소통이 부족하다, 일하지 않는 약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론은 있습니까?
= 여러 가지가 있겠죠. 첫 번째는 회장의 자세입니다. 회장이 회장실에만 있고 대한약사회관에만 있으면 소통이 어렵죠. 저는 지부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특히 연수교육에 직접 방문해서 회원을 만날 생각입니다. 가능하다면 지부 임원 행사나 워크숍이나, 시간을 낼 수 있는 자리에 최대한 시간 내 회원들과 직접 만나는 면을 최대한 넓혀갈 생각입니다.
소통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자 여러개 보내는 것도 있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만나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그 역할을 제가 못하는 부분에 부회장들, 관련 임원들이 아주 적극적인 회원 접촉 면을 넓혀가겠습니다. 그래서 약사회가 가진 정책방향이, 김대업 집행부가 하고싶은 일들이 우리 8만 약사들과 공감하고 힘으로 나타나도록 하고 싶습니다.
말이 좀 길어지지만, 대한약사회가 가진 힘은 약사사회가 가진 힘은 무한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분회 조직이 정상 가동되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대한약사회가 가진 분회 조직이 힘을 받고 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대한약사회와 함께 한다면 정책과 대관, 어느 쪽에서도 대한약사회가 가진 힘을 무시하거나 가벼이 여길 수 없는 큰 힘들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의 기본은 소통입니다. 말만 하는 소통은 안 할 겁니다. 분명히 회원에 다가가는 소통들을 우리 집행부는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대정부 활동이나 의료계 등 타 직능단체와의 관계 정립도 대약회장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만약 복지부 장관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십니까?
= 한마디로 하긴 어렵지만, 저는 취임사에서 제가 약사회장이 되면 드리고 싶은 첫 마디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씀들을 국회의원님들,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많이 넓게 드리면서 가고 싶습니다. 약국에서 전문약을 구매할 때 약사들이 품목을 결정할 수 없고 구매량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재고가 남아도 재고를 약사 스스로 소진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통 공산품은 재고가 많이 남으면 속칭 '1+1'도 하고 가격 인하해서 재고를 소진하는 마케팅 방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은 약사가 본인이 먹어도 심지어 불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공공재에 대한 사회적 분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회가 나누어 져야 할 것들을 약사에게 과도하게 지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의약품이 약국 과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카드수수료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약시 품절되면 약사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수방관하면서 관리, 감독만 하고싶어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특히 우리 장관님을 뵈면 전문의약품이라는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부과되고 있는 과도한 책임들을 사회가 분담하자, 이 과도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제도들을 하나하나 고쳐가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언하면, 약사의 이익 때문이 아닙니다. 이 주장들은 이렇게 가고자 하는 길은, 약사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부합하기 때문에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 과정도 있고 언론이 인터뷰하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도 알겠어요. 하지만 의와 약은, 사실 적절한 경쟁도 필요하고 견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의약분업 제도 하에서 의사가 하는 일과 약사가 하는 일이 나누어져 있고, 그 역할 기대들을 받고 있습니다. 건축으로 따지면 약사는 감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러 역할 있지만 감리는 서로의 적절한 협력과 경쟁과 견제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왜 이 역할들을 하고 있냐, 의사를 위한 것도 약사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해서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고, 그런 기대들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의사협회와 약사회는 국민건강권이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력과 견제와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보건의료계의 중심은 국민이어야 한다는 말씀이신 듯 합니다. 약사사회에 현안이 즐비합니다. 약대 정원증원, 상비약 확대, 조제실 투명화, 약국 카드 마일리지 조사 등이 있는데, 큰 틀에서 현안에 대한 대응책이 궁금합니다.
= 사실 제가 취임한 지 이틀 째입니다. 모든 것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기는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한가지 분명한 건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이익과 약사의 권익이 만나는 교집합을 찾겠다, 그 교집합을 중심으로 대한약사회 정책 방향을 설정해나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약사를 무시하고 약사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한다면 저는 결단코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일어나는 몇 가지 일들은 아주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약사회 교체기에 아주 초소형 약대를 또 신설하려는 움직임들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정부가 해소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계속 내포하고 있는 문제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약사회 의견을 듣지 않고, 약대 교수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실제 약학교육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성찰하지 않고, 몇가지 이유로 하여 그런 부분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대로 하실 수도 있고 밀어붙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결과들이 그렇게 좋은 일도 아니고 올바른 일도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특히 검토를 해주셔야 하고, 약사회 또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왜? 옳지 않으니까.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옳지 않고, 절차도 옳지 않고, 어떤 정당성도 없기 때문에. 시정되고 고쳐지고 정리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다른 말씀을 하셨는데, 세세히 말씀드리기보다 카드 마일리지 문제나 조제실 투명화 문제나, 현실에 대한 이해가 없는, 고려가 없는 정책들이다. 조금 더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한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되고 조정, 수정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 최근 취임한 이의경 식약처장 모두 약사이고 회장님과 끈끈한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체장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 긍적적인 면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 각자의 단체를 대표하고 있고, 입장 차이가 있을 겁니다. 저는 개인의 직업이나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나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 훨씬 원활하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안 문제를 풀어갈 때 조금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너지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대북관계의 경색이 풀려서 기회가 올 때, 대한약사회가 단독으로, 제약협회가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대한약사회와 제약협회, 유통협회가 함께 큰 시대적 흐름을 같이 해나갈 수 있다든지. 또는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국민들을 조금 더 폭넓게 큰 결단을 같이 할 수 있다든지 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 더 부언하면, 보건의료계 전반에 가장 아픈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도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 사실은 몇십 년 고질적인 문제가 리베이트일 수 있고, 부정한 돈은 주는 사람이 있고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한다면 그 결과들은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런 시너지를 기대합니다. 같이 친해서 해내는 시너지가 아니라, 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너지를 기대합니다.
=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고 박수 받으면서 떠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지금 저에게 많은 회원들이 가지는 기대를 안고 있습니다. 약사회를 변화시켜라, 약사직능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내놔라,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실현하는 많은 부분들을 하는, 일 하는 일 잘 한 회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거기에 더해 김대업은 돈 문제에 대해서 또는 도덕적으로 아주 깨끗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안타까운 게, 약사회 대부분 임원들은 거의 모든 임원들은 봉사하고 희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과정에서 조금씩 약사회 임원들이 오해들이 생겨서 이번 만큼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일하는 회장, 깨끗한 회장, 그래서 박수 받으면서 물러날 수 있는 그런 회장으로 꼭 남고 싶습니다.
-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회장님 인생 철학이나 좌우명, 회원 약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거창하게 철학이라 하긴 그런데, 저는 집에서 가훈처럼 작게 써서 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이야기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런 생각으로 지내왔고. 참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옳은 걸 옳다고 이야기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이야기하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느끼고 있고, 느끼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지키면서 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회원들께 드리고 싶은 것은, 3년은 길다면 길고 짧은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년의 성과로 회원들이 느끼기에 우리들의 삶이, 약사들의 삶이 변했다, 달라졌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3년으로 만들겠다는 자신감과 약속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사회가 섬겨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과 약사회원이다, 국민과 약사 회원을 섬기는 방향에 충실히 복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우리 약사들의 삶에 약사직능의 미래에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로 오게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힘의 결집을 부탁드립니다.
- 회장님 좋은 말씀,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하며 느낀 건 대한약사회가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듭니다. 대한약사회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대담 = 가인호 취재보도본부장 *정리 = 정혜진 기자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오름, 1450억 CPS 투자 유치…"TPD 임상 가속"
- 5'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8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9'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 10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