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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사업 약발 다했나...챔픽스 작년 매출 '뚝'

  • 천승현
  • 2019-02-23 06:20:31
  • 매출 412억 전년비 37%↓....금연사업 참여자 감소 여파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부작용 이슈 해소와 정부 금연사업 시행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다 금연사업 등록자 수 감소로 고개를 떨궜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챔픽스의 지난해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대비 36.6% 줄었다. 지난 2015년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도별 챔픽스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챔픽스는 발매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07년 국내 발매된 챔픽스는 약 성분(바레니클린)이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하는 약물기전을 갖는 약물이다. 니코틴만을 몸에 제공함으로써 금단증상이나 흡연에 대한 갈망을 조절해주는 금연보조제와는 차별점을 갖는다는 점에서 출시 당시부터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부작용 논란에서 벗어나고 정부의 금연치료제 약값 지원 사업이 시행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자살'과 같은 정신신경계 부작용이 연이어 보고되면서 의료진과 시장에서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챔픽스 허가사항에 신경정신학 이상반응 관련 블랙박스 경고문을 반영됐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80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챔픽스는 니코틴 패치나 위약 대비 중증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챔픽스와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2016년 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챔픽스의 제품설명서에 심각한 신경정신학적 이상반응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문을 삭제할 것을 최종 승인하면서 7년만에 '자살 부작용' 오명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흡연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전격적으로 금연치료제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12주짜리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는 참가자에 약값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약값 지원 정책이다.

금연에 성공하면 치료제를 무료로 복용할 수 있다는 매력에 환자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챔픽스의 2014년 매출은 6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242억원으로 4배 갸량 확대됐다. 발매 이후 7년 이상 지난 의약품의 갑작스러운 매출 급증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챔픽스의 매출은 2016년 488억원, 2017년 650억원으로 고공비행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챔픽스의 매출 감소는 금연치료 사업 지원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금연치료지원 사업 등록자 수는 17만761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약물의 도움을 받고 담배를 끊으려는 흡연자 수가 감소했거나 권련형 전자담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연사업 참여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챔픽스의 약가인하로 올해 매출 규모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금연치료 사업 관련 챔픽스 약가 상한액을 1800원에서 1100원으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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