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빼돌린 근무약사, 퇴사후 맞은편 건물에 약국 개설
- 정흥준
- 2019-02-19 18: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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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A약국장 "뒤통수 맞은 느낌, 직원 고용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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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6개월을 근무하며 온갖 말썽을 부리다가 퇴사한 근무약사가 약 1년만에 경쟁 약국장이 돼 나타났다.

A약국장은 "몇달 전부터 공사중인 약국자리에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는 얘기를 직원들로부터 들었다. 알고보니 우리 약국에서 근무하던 약사가 마주보는 건물에 약국을 개설한 것"이라며 "개설은 자유지만 워낙 트러블을 겪었던데다, 근무기간이 짧지 않은데 바로 앞에 약국을 오픈하니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약국장에 따르면 근무약사는 출근 한 달이 채 되지 않을 때부터 약국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범행 모습은 CCTV에 전부 담겼고, 수차례 경고를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직원과의 트러블, 조제실수 등이 있어 약국장이 중재를 나서기도 했다. 근무약사가 전문약을 약국 밖으로 반출하는 것이 발각되면서 결국 약국장은 해고 조치를 통보했다.
하지만 해고에도 불구하고 근무약사는 계속 출근했다. '그냥 뒀다가는 큰 문제를 일으킬 거 같다'는 생각이 든 A약국장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근무약사는 약국의 향정 관리 등을 문제 삼아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약국장과 근무약사의 관계는 약 반 년만에 고발과 민원 등으로 인해 얼룩져있었다.
약국장은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두가 보건소의 현장점검을 겪어야 했고, 결국 조사 끝에 문제없이 지나갔지만 직원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높았고, 나로서도 괴로운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맙게도 같이 고생했던 직원들은 계속 남아서 일을 해주고 있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직원 고용에 무엇보다 신중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방으로 갈수록 약사 구인이 어려워서 별다른 검증을 하지 않고, 채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혹시 모를 문제를 대비해 직원 고용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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