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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빅데이터 전문가' 공단 급여전략실장으로

  • 이혜경
  • 2019-01-14 06:43:29
  • 김용익 이사장이 계획한 문케어 '밑그림' 작업 실무수행 역할
  • 공급자단체·제약업계 등 이해당사자와 논의의 장 지속 마련 약속

건강보험공단은 1월 1일자로 박종헌 급여전략실장을 인사발령 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임시조직이었던 급여전략기획단을 정규 조직으로 편입하면서 기존의 보험급여실을 합쳐 급여전략실을 꾸렸다.

궁금했다. 박 실장은 건보공단 전문연구위원 출신이다. 의사 출신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데일리팜은 건보공단 원주에서 최근 박 실장을 만났다.

기자가 "베일에 싸여 있으신 분 같다"고 운을 떼니, 박 실장은 "나름 빅데이터 연구 분야에서는 나름 알려진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실장은 1989년 서울의대를 입학했다. 1996년 졸업했고, 바로 사회학 공부를 시작했다. 사회학 석·박사를 끝낸게 2008년이다. 이후 5년 동안 서울의대 의료관리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2013년 건보공단에 입사했다.

"5년 동안 건보공단 빅데이터실에서 근무했다"

박 실장은 김 이사장이 2022년까지 문재인케어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위해 자신을 임명한 것 같다고 했다. 비급여의 급여화로 급여 적정성을 만드는 작업을 3~4년 안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내다본 것이다.

지난 5년 빅데이터실에서 근무하면서 신포괄수가제도에 참여한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재무제표를 분석하면서 원가의 흐름을 봤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원가의 근거기반을 다져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실장은 "급여전략실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데이터가 어떻게 정제되고 가공돼서 어떤 결과를 나오는지 흐름을 보는 첫 길"이라며 "건보공단에서 급여전략실을 만들고 문케어 전략 마련을 위해 꼭꼭 숨어서 무슨 일을 꾸민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장 투명한 실이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수년의 '혼란기'가 있었다. 박 실장은 문케어 또한 수가체계가 바뀌면서 혼란기를 겪으리라 전망했다. 그래서, 정면승부를 택했다. 자료가 만들어지면 숨기기보다 결정 과정을 최대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왕 겪을 혼란이라면, 그 혼란을 줄이기 위해 먼저 자료를 공개하면서 화합점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궁금한 자료가 있다면, 건보공단에 요청해달라"

박 실장은 빅데이터실에 근무하면서 1년에 20~30개가량의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이미 보건의료와 관련한 제도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알려진 전문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연구도 꽤 진행했단다.

박 실장은 "베일에 싸여 있다고 하지만, 나름대로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이 안다"며 "의료계를 봐도 협회와 학회, 연구자 등의 생각이 모두 다를 수 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 돼야 제대로 된 연구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따라서 급여전략실은 동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원가, 수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데이터를 보면, 원가에 어떤 가치가 개입해도 결과가 어마어마하게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며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끝내지 않고, 모든 사람이 공유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박 실장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공급자단체에서 원가 분석을 위해 자료를 요구하면 언제든 보여줄 것"이라며 "직접 와서 원가를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의료 원가와 수가에 대한 이야기는 막힘 없었다. 하지만, 약가에 대해선 아직 파악 중이라고 짤막이 답했다.

박 실장은 "건보공단이 약가를 어떻게 분석하고 결정하는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중"이라며 "약가 또한 근거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고,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논의할 수 있는 판은 계속 깔아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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