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처방 10건 입지에 약국 개설"...브로커 피해 여전
- 정혜진
- 2018-08-02 1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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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서울 약국 밀집지역에 약국 4곳 새로 들어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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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지역에 최근 새 약국이 개설됐다. 중형병원이 길 건너에 있는 대로변 위치라, 언뜻 보기에 일반적인 개국 사례로 보이지만 속 사정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곳은 대로변이라 하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을 뿐,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공구상점 밀집 지역이다. 게다가 길 건너 10층 규모의 중형병원은 내부 사정으로 의료진이 안정적인 진료를 보지 못해 하루 발행 처방전이 20건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오래 전부터 일반약 판매 위주로 영업을 해온 로컬약국이 있어, 병원 처방전 10건을 두 약국이 나눠 수용하고 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오래된 약국은 원래 처방전 수익이 많지 않아 매약 위주로 영업을 해왔으나, 새로 온 약국은 처방전 수익이 없으면 경영이 쉽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브로커가 병원 건물만 강조해 수십건의 처방전이 나온다고 거짓 영업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피해 사례는 부지기수다. 서울의 한 보건소가 이전하면서 보건소 후문 쪽 입지에 약국을 오픈한 약사는 브로커의 이야기와 달리, 환자들이 보건소 후문을 많이 이용하지 않아 기대한 만큼 조제수익을 볼 수 없다며 브로커 수수료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의 한 번화가에는 A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안에 이미 10곳의 약국이 성업 중인데도 최근 1년 사이 약국 4곳이 새롭게 문을 열어 논란이 일었다. 4곳 모두 각기 다른 브로커의 결과물이었다.
서울의 한 약사는 "A지하철역 주변 기존 약국들도 경기가 나빠지고 상권이 예전같지 않아 경쟁이 심해지던 차에, 약국이 4곳이 더 생기니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을 했다"며 "모두 브로커들이 무리하게 약국 자리를 만든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하루 처방전 50건 정도하는 약국을 매물로 내놓으니, 약사 수십명이 약국을 인수하겠다고 문의가 왔다"며 "약국 자리가 얼마나 없으면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니 브로커 꼬임에 넘어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약사 스스로 브로커 뿐 아니라 지역 약사회와 주변 약국, 선후배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이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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